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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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국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6.12.23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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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해국

 

세찬 바람이라도 불면 파도는 괴수처럼 굉음을 내며 바닷가 주변을 모두 삼켜버릴 듯 몰아친다.

이러한 곳에서 세찬 바닷바람을 한 몸에 받으면서 예쁜 꽃들이 피어난다.


세찬 바람 때문에 키들은 크지를 못하고 낮게 엎드려 꽃을 피운다.
바위틈이나 돌 틈에 뿌리를 내리고 잘 자란다.
화단 등에 심어서 정원수로도 손색이 없는 가을꽃이다.


해국이다.
해국은 국화과 참취속의 반목성 여러해살이 풀이다.

 

바다에서 자라는 국화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왕해국, 흰해국이 있다.


전국의 바닷가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화분이나 화단에 심어서 관상용으로 이용하거나 해변에서는 지피식물(자라면 토양을 덮어 풍해나 수해를 방지하여 주는 식물)로 이용하기도 한다.


해국의 꽃말은 ‘침묵, 기다림’이라고 한다.
인고의 세월 뒤에 꽃을 피운다고 해서 붙여진 꽃말인가 보다.


해국에 대한 전설이 있다.
옛날 어느 바닷가에 금슬 좋은 젊은 부부가 살았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둘은 사소한 일로 다투게 됐고 남편은 배를 타고 먼 바다로 떠났다고 한다.

며칠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아내는 갯바위 위에 올라서서 남편을 기다렸다고 한다.


그러다 그만 높은 파도에 휩쓸려 목숨을 잃게 되고 말았다.
얼마 뒤 날씨가 나빠 잠시 다른 섬에 피항해 있던 남편이 돌아왔을 때 아내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이듬해 늦가을 남편은 아내가 서있었던 갯바위에서 자기를 향해 웃고 있는 꽃을 발견했다.
이 꽃이 해국이라고 한다.


바위틈을 비집고 피어난 꽃을 보면 전설의 애틋함이 묻어나기도 한다.
꽃은 10~11월에 피고 가지 끝에 달리며 연한 자주색이고 털이 있다.


바닷바람 때문에 키는 크지 못하고 다른 국화과 식물에 비해 키가 작으나 꽃은 크고 아름답다.
잎은 어긋나기를 하고 주걱형 또는 거꿀 달걀모양이고 잎 양면에 잔털이 나 있으며 잎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없거나 몇 대의 큰 톱니가 있고 겨울에도 잎이 상록으로 남아 있다.

 

키는 10~20cm정도 자라고 줄기는 목질성(줄기의 내부에 있는 단단한 부분이 있어서 나무와 같이 단단한 성질)으로 비스듬히 자라며 밑 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열매는 12월에 갈색으로 익는다.
해국은 추위나 더위는 물론 건조에도 강해 어디서든 기를 수 있다.


암석정원의 돌 틈에 심어도 좋고 화분에 키울 수 도 있다.
가정에서 화분용으로 키우는데도 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이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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