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근산
상태바
고근산
  • 홍병두 객원기자
  • 승인 2017.01.13 22: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표고: 396.2m 비고: 171m 둘레: 4,324m 면적: 1,204,428㎡ 형태: 원형

 

고근산


별칭: 호근산.
위치: 서귀포시 서호동 1,286-1번지
표고: 396.2m 비고: 171m 둘레: 4,324m 면적: 1,204,428㎡ 형태: 원형 난이도:☆☆

 

 

화산섬인 제주에는 수백 개의 소화산체들이 산재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오름으로 명칭이 붙었으며 그 외 악(岳)이나 봉(峰) 등으로도 부르지만 산(山)이라 한 곳도 있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산방산과 송악산, 영주산 등이 있으며 그 중심에는 서귀포의 고근산을 빼놓을 수가 없다.

한자 표기(孤根山)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산 체의 주위에 산이 없고 홀로 외롭게 있다고 하여 고근산이라 하였다.

마을 이름을 따서 호근산이라고도 부르기도 하며 서귀포 칠십리 해안의 범섬(虎島)이 가까이 잘 보이는 곳이라 하여 붙여졌다고도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고근산과 호근동, 호근산은 동네와 산 체를 포함하고 있으며 지금은 행정구역 상 서호동에 해당이 된다.

여러 정황으로 볼 때 한자음을 참고한다면 떨어져 있는 나 홀로의(孤) 오름이라는데 더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주변에 산이 없다 할지라도 외롭게 느껴지는 산 체는 결코 아니다.

 

멀지 않은 곳에 낮은 산 체들이 있는 것은 물론이고 제주의 여타 오름들이 그러하듯 그 거리가 멀지는 않은 편이다.

정상부를 비롯하여 사방으로 이동을 하는 동안 일대를 전망할 수가 있는 데다 곳곳에 오름이나 자연 풍경들이 어우러져 있어서 고고한데 처한 오름이라고는 믿어지지가 않는다.

지대와 비고(高)가 말해주듯 한라산 외에는 내려다보는 풍경이 되겠지만 해안과 마을을 포함하는 전망은 가히 일품이라 할 수 있다.

표고가 396여 m이며 비고(高)는 그 절반에 가까운 171m로 오름으로서의 가치와 탐방의 묘미가 충분한 곳이다.

원형 분화구가 있는 측화산으로서 산체와 형상이 안겨주는 멋이 있으며 서귀포를 중심으로 사방을 조망할 수 있는 오름이다.

정상에는 낮지만 원형의 뚜렷한 분화구가 있고 억새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진입이 가능하다.

또한, 탐방로를 통하여 만날 수는 없지만 남서사면에 강생이궤라는 수직 동굴이 있다. 강생이는 강아지(犬)를 지칭하는 제주 방언이며 이곳에서 강생이가 꿩 사냥을 하다가 떨어져 죽었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접근성이 좋고 탐방로 선택의 폭이 넓으며 비교적 안전하고 편안한 곳이라서 예정에 없다 할지라도 서귀포 여행 중에도 잠시 올라볼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한라산과 칠십리 해안 등 사방으로 전망이 용이하며 좋으며 산바람과 함께 범섬을 거치는 마파람이 불어와서 시원함도 느끼게 된다.

고근산은 산책이나 탐방이라는 표현 어느 것도 다 어울리는 곳이다. 또한 진입로가 여러 곳이며 초입지 또한 몇 곳이 있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는 대 도로변에서 고근산 소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적당한 공간에 주차를 하면 된다. 이 경우 양방향 차량 운행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하며 시간이나 체력 등을 감안해서 출발하는 자리를 선택하는 것도 본인의 몫이다.

제주올레 7-1코스가 연계되면서 찾는 이들도 많아진 상태이나 전반적으로 보존 상태가 좋은 편이라 자연미는 살아 있다.

정상에 도착하면 대륜 명소 12경의 안내판과 함께 망원경, 전망대가 있어 남쪽을 중심으로 하는 주변의 정경이 훤하게 볼 수 있다.

 

또한 전망대를 비롯하여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 있고 쉼터로 사용되는 통나무 의자들이 있다.

서귀포 앞바다를 비롯한 한적하고 조용한 남쪽 주변을 지키던 고근산은 이제 외로움(孤)을 벗어나서 분주한 세상과 만나고 있다.

신시가지가 바로 앞에 펼쳐진지도 제법 오랜 세월이 흘렀으며 하루 종일 드나드는 많은 이들이 적적함을 달래주고 있다.

자신의 허리둘레에는 여기저기에 탐방로가 추가로 만들어져서 오르는 자들에게 편안함을 안겨주고 있다. 또한 어깨를 선뜻 내놓고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사방을 전망할 수 있게 배려를 한다.

산책로 주변은 자연의 흙길과 공간으로 되어 있어서 최대한의 배려를 했다.

소나무와 삼나무 등이 차지한 곳이라 하절기에도 더위를 피하는데 큰 문제가 없으며 악천후를 제외하고는 사계절 탐방에 큰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