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조선시대 임금님의 익선관과 청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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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조선시대 임금님의 익선관과 청렴
  • 부태진
  • 승인 2017.02.0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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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태진 도두동장

부태진 도두동장
익선관은 복두라하여 과거 급제자가 쓰는 관에서 유래한 관모의 일종으로 조선의 국왕이나 왕세자가 정사를 볼 때 곤룡포를 입고 머리에 쓰는 관(冠)이다.

이 모자의 형태는 2단으로 꼭대기에 턱이 져 앞턱은 낮고 뒤턱은 높으며 뒤에는 매미날개 모양의 소각(小角) 2개가 위쪽을 향해 비단으로 싸고 꼭대기 뒤에 두 뿔이 뾰족하게 솟아 올라있는데 중국 송나라와 명나라를 거쳐 세종대왕때 최초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익선관은 날개익(翼)과 착할선(善) 그리고 갓관(冠)의 한자용어를 쓰며 매미는 5덕을 겸비했다하여 매미의 양 날개를 모방한 깃을 단다.

5덕은 즉 ①문덕(文德)은 매미의 머리 모양이 선비의 의관을 닮았다고 해 선비의 덕이라 하고, ②청덕(淸德)은 맑은 이슬만 먹고 사니, 맑고 깨끗한 덕을 지녔으며 ③겸덕(謙德)은 농부가 가꾼 채소와 곡식을 애벌레와 메뚜기같이 해치지 않는 겸손함을 갖췄고 ④검덕(儉德)은 날짐승과 들짐승, 곤충 등 모든 생명체들이 살 집을 짓는 것과 달리 매미는 집을 짓지 않는 검소한 덕을 갖췄으며 ⑤신덕(信德)은 철 맞춰 왔다가 가을이면 때를 봐 떠날 줄 아니 믿음을 갖췄다고 해 왕의 덕망을 말한다.

 임금이 곤룡포를 입고 매미 날개를 위로 향하는 익선관을 쓰고 집무하는 것은 관에 붙은 매미날개가 비록 거추장스럽지만 매미의 5덕을 염두에 두고 선공후사의 봉사정신으로 항상 청렴한 생활과 함께 백성들에게는 어진마음으로 정사를 베풀라는 뜻이다.

오늘날 공무원들도 관을 쓰고 근무할 수는 없지만 조선시대 임금들이 익선관을 쓰고 항상 백성을 염두에 두고 집무를 하였듯이 가슴에 떳떳이 공무원 명찰을 달고 한치의 부끄럼이 없이 민원을 해결하고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려는 자세를 갖어야 할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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