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탁 탁 탁’ 누가 나무를 두드리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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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탁 탁 탁’ 누가 나무를 두드리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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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2.1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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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탁 탁 탁’ 누가 나무를 두드리는 것이지?  

 

               

 

‘탁 탁 타닥’ 누가 나무를 두드리는군요.

 

 

 

 

돌아보았더니 종가시나무 가지에 앉은 곤줄박이가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습니다.

 

 

 

 

이리저리 살피던 곤줄박이가 작은 부리로 나뭇가지를 쪼아댑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두 발로 딱딱한 열매를 쥐고 있군요.

새는 탁 탁 타닥 열매를 쪼아대고 있었던 것입니다.

 

 

 

 

곤줄박이가 요란스레 열매를 쪼는 사이 나무 위쪽에선 어떤 새무리가 나지막한 소리로 지저귀고 있습니다.

누군가 하여 고개를 돌려보았더니 팽나무 꼭대기에 되새들이 모였더군요.

 

 

 

 

되새는 제주도에 흔하지 않게 도래하는 겨울철새입니다.

곤충을 먹기도 하지만 주로 땅 위나 나무에서 열매 또는 씨앗을 먹는 모습이 쉽게 관찰됩니다.

 

 

 

 

재미있게도 새들이 고개를 돌릴 때마다 바라보는 방향이 같습니다.

 

 

 

 

어디를 바라보는 것일까요?

어딘가를 유심히 살피던 새가 갑자기 날아가기에 쫓아보았지요.

 

 

 

 

새는 곰솔 가지 위로 날아들어 주변을 살피더군요.

혹시 곰솔 종자를 기대했던 것일까요?

 

 

 

 

하지만 비와 안개가 걷힌 지 오래지 않은 터라 곰솔 열매들은 몸을 잔뜩 움츠리고는 종자를 날려 보낼 생각이 없었지요.

그래서 새는 곰솔 가지에서 내려가 숲 바닥을 헤쳐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늘은 파란데 기온은 좀처럼 올라가질 않는군요.

애써 곰솔의 품으로 날아갔던 되새가 아쉬움이 컸겠습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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