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빛바랜 낙엽 사이에서 피어오르는 봄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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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빛바랜 낙엽 사이에서 피어오르는 봄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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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2.2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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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빛바랜 낙엽 사이에서 피어오르는 봄기운  

 

 

               

 

 

비도 그치고 희뿌옇게 끼었던 안개도 걷힌 숲에선 샛노란 세복수초들이 올망졸망 고개를 내밀기 시작합니다.

 

 

 

 

온 몸에 물방울 대롱대롱 매단 세복수초가 고이 접어두었던 꽃잎을 펼치려 합니다.

사실 오늘 숲의 기온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그래도 빗물로 몸을 말끔하게 씻어낸 세복수초가 짧은 햇살에도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모습은 참으로 대견합니다.

굳이 꽃잎을 활짝 펼치지 않았더라도 그 모습 그대로 충분히 아름답다고나 할까요?

 

 

 

 

꽃들이 제대로 펼쳐지지 못한 숲의 모습은 얼핏 앙상하고 삭막해 보입니다.

 

하지만 저 앙상한 숲에서도 세복수초들이 봉긋한 꽃봉오리들을 불쑥불쑥 밀어 올리고 있으니 어딘가에 다른 꽃들이 피어있지 말라는 법은 없겠지요?

 

 

 

 

 

그렇잖아도 빛바랜 낙엽들이 수북한 곳에서 자그마한 꽃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더군요.

 

 

 

 

‘변산바람꽃’입니다.

변산바람꽃이 간신히 낙엽 위로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대단한 관심 없이는 저 작은 꽃을 찾아보기 어렵겠지요?

 

 

 

 

 

변산바람꽃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특이합니다.

꽃잎처럼 보이는 하얀 꽃받침잎 안쪽으로 노란 꿀샘을 가진 깔때기모양 꽃잎과 연보랏빛 꽃밥을 지닌 수술이 잘 어우러져 가운데 암술을 둘러싸고 있지요.

 

이제 변산바람꽃도 낙엽 위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으니 다른 꽃들도 연달아 피어나기 시작하겠군요.

찬바람이 얄궂게 불어오긴 하지만 살포시 피어오르는 봄기운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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