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황록색 꽃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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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황록색 꽃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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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3.0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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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황록색 꽃다발  

 

 

       
       

 

 

키 큰 나무 꼭대기쯤에 커다란 새둥지가 매달려있네요.

 

 

 

 

까치들이 마른가지들을 하나둘 물어다 커다란 공 모양 둥지를 만들어놓은 것이지요.

간혹 키 큰 나무의 높은 가지에 헝클어진 까치둥지들이 보입니다.

최근에도 둥지를 틀다가 큰부리까마귀의 공격을 받고는 둥지를 포기하고 떠나버린 경우를 몇 번 보았습니다.

그랬는데 오늘은 완성되어 보이는 까치둥지를 발견하였네요.

둥지는 새로 짓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썼던 것을 수리해서 쓰기 때문에 점점 커진다고 합니다.

 

 

 

 

까치둥지와 멀지 않은 곳에서 까치둥지처럼 헝클어지듯 가지를 뻗은 나무를 하나 보았습니다.

 

 

 

 

굵은 줄기에 코르크질 수피가 덧나무를 보았지요.

 

 

 

 

덧나무는 딱총나무, 말오줌나무와 더불어 접골목이라고도 불립니다.

뼈를 붙이는 효능이 있다고 하여 줄기와 가지는 접골목(接骨木),

뿌리 및 근피는 접골목근(接骨木根), 잎은 접골목엽(接骨木葉),

꽃은 접골목화(接骨木花)라 하며 약용합니다.

 

 

 

 

그런데 자유롭게 뻗친 가지마다 줄을 지어 매달린 겨울눈들이 봉긋봉긋 부풀어 올랐네요.

 

 

 

 

가만히 살펴보니 겨울눈 두 개가 서로 마주보며 매달리는데 둘 중 하나가 먼저 부풀어 오른 후에 다른 쪽이 따라 자랍니다.

 

 

 

 

덧나무는 보통 4-5월에 황백색 꽃을 피웁니다.

하지만 이미 겨울옷을 벗어던지고 잎과 꽃차례를 펼쳐낸 줄기들이 많더군요.

조만간 저 작은 꽃다발이 활짝 펼쳐지며 특이하게 생긴 작은 꽃들이 피어날 것 같습니다.

 

볼수록 신기하네요.

열매는 6월에 빨갛게 익습니다.

 

문득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려 돌아보았더니 숲 바닥을 들추던 까치가 마른 막대기 하나를 입에 물고 휙 날아갑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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