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바닥에 철퍼덕 누워버린 나도히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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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바닥에 철퍼덕 누워버린 나도히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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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3.0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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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바닥에 철퍼덕 누워버린 나도히초미  

 

               

 

 

상록성 여러해살이풀인 나도히초미들이 바닥에 철썩 달라붙어버렸군요.

 

 

 

 

추운 겨울을 이겨낸 나도히초미는 위로 뻗었던 잎을 바닥으로 고스란히 늘어뜨리며 둥그렇게 자신의 부피를 확인시켜줍니다.

그나저나 아직 녹색을 띄고 있지만 바닥으로 잎을 쓰러뜨린 이유가 있겠지요?

 

 

 

 

사방으로 펼쳐져 바닥으로 쓰러진 나도히초미의 가운데서 새순이 돋아나오고 있었거든요.

동그랗게 말린 새순의 겉은 진한 갈색 비늘조각들로 덮여있습니다.

비늘조각들은 추위와 건조를 견디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겠지요?

 

아직은 춥고 건조합니다.

 

 

 

 

 

낮은 언덕 위에서는 부처손들이 마른 풀처럼 황색으로 변해 끝이 말려있기도 합니다.

 

 

 

 

바위손은 아예 몸을 돌돌 말아버렸습니다.

마치 죽어가는 것처럼 보여도 이들은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면 다시 파릇하게 몸을 펼치니 참으로 신기합니다.

 

 

 

 

반짝 추위가 지나고 따듯한 볕이 내리쬐니 끝검은말매미충이 양지바른 곳으로 날아와 볕을 즐기는군요.

 

 

 

 

그런데 갑자기 곰솔 가지에 앉은 큰부리까마귀가 깍깍 울어댑니다.

그리고는 멀리 가지도 않으면서 주변을 맴돕니다.

 

 

 

 

새가 맴도는 곳의 가운데쯤 키 큰 곰솔의 줄기 윗부분에 마른가지들이 얼기설기 얽힌 새둥지가 보입니다.

혹시 저 둥지가 큰부리까마귀의 둥지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양치식물원은 완전히 겨울 빛을 벗어내지 못하였지만 곳곳에서 모르는 사이 조금씩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오늘은 볕이 아주 따사롭습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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