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교육으로 여는 ‘건강한 제주’
상태바
(기고)교육으로 여는 ‘건강한 제주’
  • 유종성
  • 승인 2017.03.06 19: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종성. 제주도인재개발원장

유종성. 제주도인재개발원장
우리나라 교육 및 교육제도에 관한 기본적 사항을 정한 교육기본법에 따르면, ‘교육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陶冶)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공영(人類共榮)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에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되어 있다.

또, ‘모든 국민은 평생에 걸쳐 학습하고, 능력과 적성에 따라 교육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편, 지방공무원 교육훈련법에는 ‘지방자치단체에 근무하는 공무원에게 주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지녀야 할 바람직한 공직윤리와 직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술과 능력을 함양하게 함’을 목적으로 교육훈련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모든 국민 혹은 공무원에 대해 교육의 목적 등을 법령으로 규정할 정도로 우리나라는 교육을 중요시하고 있다.

고대부터 그 시대에 맞는 교육방식은 늘 있었다. 더구나 국가경쟁력이 돼버린 4차 산업혁명의 시대인 요즘에는 남보다 앞선 대응을 위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교육체계가 요구되는 것은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 역사 중 교육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대표적인 모습은 삼국시대의 신라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고구려, 백제와 더불어 삼국을 형성했던 신라는 그중 가장 왜소하고 국력도 미약했으나, 뛰어난 외교술과 더불어 화랑도라 일컬어지는 무(武)를 중심으로 한 인재교육에 힘써 삼국통일의 기틀을 마련했다. 비록 형식을 갖춘 고구려의 태학이나 경당과 같은 학교 교육기관의 설립은 늦었지만 교육의 본래 사명이 인재의 양성과 국민교화라는 당시의 시대상에 비추어 볼 때 신라 고유의 화랑에 의한 교육은 동서양의 여하한 철학과 교육사상에도 손색 없는 교육체계라 할 수 있었다. 이후 조선시대의 성균관과 향교, 서원 등을 거쳐 광복 후에는 교육의 근본이념을 홍익인간으로 정하고 평등사상에 입각한 교육 기회균등 실현을 기본틀로 한 교육이 이어져 오고 있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는 “경쟁력 있는 사람은 언제나 배우는 사람”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학제에 의한 교육만으로 급변하는 21세기를 살아가는 것은 참으로 버겁고, 한편으로는 무모하다. 평생교육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평생교육의 목적은 개인의 신체적·인격적인 성숙과 사회적·경제적·문화적인 성장 발달을 전 생애를 통해 이어가는 데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인재개발원에서는 공무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과정뿐만 아니라 도민들이 미래 수요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도민사회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인의 정체성 함양을 위한 4·3길 역사탐방, 탐라의 얼, 찾아가는 친절 교육과 실생활에 필요한 맞춤형 정보화·외국어교육 등을 통해 도민들의 행정 욕구와 눈높이에 부응하고자 한다.

청정 자연과 제주의 문화를 통한 힐링의 시간이 되고, 글로벌·정보화 시대를 헤쳐 나갈 수 있는 내실 있는 교육이 될 것을 자신한다. 또한, 실무에 지친 공직자들이 열정을 충전할 수 있도록 하고, 소통과 감동이 있는 교육을 통해 제주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역할 역시 인재개발원이 하고자 한다. 건강한 제주가 도민·공무원 교육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