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조만간 꽃 피울 머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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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조만간 꽃 피울 머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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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3.1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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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조만간 꽃 피울 머위  

               

 

 

유리산누에나방 고치가 느티나무 낙엽 사이에 끼어있기에 고이 꺼내 보았더니 사진 반대편 부분이 길게 쭉 찢어져 있고 속은 텅 비어있습니다.

그래도 고치의 빛깔이 살아있는 듯 곱기만 하더군요.

 

 

 

 

근처 낙엽 사이에서는 조그마한 잎들이 돋아나와 있습니다.

 

 

 

 

머위 잎이 돋아났더군요.

두 세 개씩 드문드문 돋아나왔습니다.

 

머위는 제주도의 산록과 울릉도 그리고 남부지방의 산지와 길가 습기 있는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이른 봄에 꽃을 피웁니다.

잎과 잎자루뿐만 아니라 꽃봉오리까지 나물로 먹거나 차 혹은 약술로 담가 먹기도 하며, 근경(根莖)을 봉두채(蜂斗菜)라 하여 약용하지요.

 

 

 

 

앙증맞은 잎과 멀지 않은 곳에서는 마른 잎줄기들에 휩싸였던 봉오리(꽃눈)가 보입니다.

 

 

 

 

사실 지난 1월 중순에도 보았었지요.

하지만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아직도 꽃을 펼쳐낼 기미를 보이지 않더군요.

 

 

 

 

그런데 오늘 본 머위에게선 봄기운이 느껴집니다.

살짝, 아주 살짝이지만 꽃차례를 감싸고 있는 포가 펼쳐지기 시작했거든요.

 

 

 

 

누군가가 갉아먹었는지 꽃차례를 감싸고 있는 포의 일부분이 없어져 봉긋한 꽃차례 안에 모인 자그마한 꽃들이 밖으로 모습을 보인 것도 있더군요.

그 속이 궁금했던 이에겐 횡재일 수 있지만 준비가 덜 된 꽃들에게는 여간 당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겠네요.

 

간혹 개미들이 꽃봉오리 주변을 기어 다닙니다.

그래도 봄기운이 돌기 시작하니 몸을 움츠리고 있던 머위들은 금방 꽃을 펼칠 것입니다.

 

 

 

 

아, 낙엽 사이 삐죽 고개를 내민 머위 잎 옆으로 여린 쑥이 돋아나왔습니다.

머위와 함께 돋아난 쑥이 새삼 입맛을 돌게 하는군요.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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