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숲 바닥을 노랗게 물들이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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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숲 바닥을 노랗게 물들이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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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3.1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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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숲 바닥을 노랗게 물들이는 꽃  

               

 

 

아직 대부분의 나무들이 잎을 펴지 못하고 있지만 숲 바닥은 점점 노랗게 물들어갑니다.

 

 

 

 

앙상한 가지를 어지럽게 뻗은 상산 밑 부분 낙엽이 수북한 곳에서는 세복수초들이 듬성듬성 샛노란 꽃무리를 이루고 있더군요.

 

 

 

 

 

꽃잎을 활짝 펼친 꽃 곁으로 다가가고파 숲에 발을 들여놓으면 여전히 바스락 거리는 낙엽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하지만 갓 싹을 돋아내는 식물들이 섞여있어 낙엽 부스러지는 소리에는 밟혀서 쓰러지는 새싹들의 아우성이 나지막하게 섞여 있습니다.

문득 물오른 작은 생명을 밟아서 뭉개버렸다는 느낌이 전해져오면 미안한 마음에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되지요.

 

그때서야 바닥을 찬찬히 살피며 조심조심 걷게 됩니다.

 

 

 

 

그러다가 땅바닥에 찰싹 붙어 자라는 흰괭이눈을 발견하게 됩니다.

 

 

 

 

흰괭이눈도 노란 꽃망울을 펼쳤군요.

아직은 추워서 잎은 땅바닥에 붙여놓고 꽃줄기 또한 한껏 밀어 올리지 못했으면서도 작은 꽃을 씩씩하게 피워놓았습니다.

 

 

 

 

비탈에서 뿌리 일부분이 허옇게 드러난 박새 또한 녹색 잎을 불쑥 밀어 올립니다.

 

 

 

 

문득 노루 한 마리가 세복수초가 노랗게 물들이는 숲 바닥을 헤치며 느긋하게 지나갑니다.

그런데 그 곁에 있는 줄도 몰랐던 노루 두 마리가 느긋하게 가는 노루를 앞질러 쏜살같이 달음박질을 치더군요.

인기척에 놀란 것이지요.

 

 

 

 

어디까지 가나 궁금하여 슬쩍 따라가 보았더니 노루들은 멀지않은 곳 관목 아래에서 풀을 뜯거나 앉아서 휴식을 즐기더군요.

주변으로 봄기운이 아질아질 피어오릅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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