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미꾸리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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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미꾸리낚시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04.0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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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미꾸리낚시

 

식물들은 종족번식을 위해 필사적인 노력 끝에 꽃을 피운다.

그 꽃이 진흙위에서 피었건, 아스팔트길 모통이를 뚫고 나와서 피었건, 아슬아슬한 절벽위에서 피었건... 식물들은 관계치 않는다.


식물들은 사람이나 동물, 심지어는 식물 자기들끼리도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식물의 생태대로 꽃을 피운다.


남들이 시선도, 남들이 어떻게 보고 생각하는지는 중요하지가 않다.
자기 모습대로 꽃을 피우면 된다.


이렇게 해서 피어난 꽃들을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두가 개성이 있고 예쁘기가 양귀비 같아 보인다.

 
질퍽질퍽 발이 빠지는 연못가 진흙위에 꽃이 피었다.
꽃말이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라고 한다.


꽃말만 들으면 시련을 했나, 혹은 큰 충격이라도 받았나...
갖가지 생각에 잠기게 한다.


건드리면 큰일이라도 날 것 같아서 멀리서만 바라만 본다.
꽃이 며느리밑씻개도 닮았고 고마리도 닮은 꽃이다.


이 꽃 이름은 미꾸라지를 잡는 도구라고 한다.
미꾸라지를 제대로 잡을 수나 있는지 의심이 먼저 가는 꽃이다.....

 

미꾸리낚시다.
미꾸리낚시는 마디풀과 여뀌속의 한해살이 풀이다.


미꾸리낚시는 줄기 등에 난 갈고리 모양의 가시가 낚시 바늘을 연상시키고 미꾸라지가 사는 습지나 냇가에서 주로 자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미꾸리낙시, 미꾸라지낚시라고도 불리 운다.
우리나라 각처에서 자라는데 도랑이나 냇가 등에서 잘 자란다.


물기가 많은 곳에서는 햇볕이 많이 들어오거나 반그늘인 곳에서 자란다.
여뀌속의 식물들 중에서 미꾸리낚시와 비슷한 이름을 가진 식물들은 민미꾸리낚시, 긴미꾸리낚시, 넓은잎미꾸리낚시, 좁은잎미꾸리낚시, 나도미꾸리낚시가 있다.

 

꽃은 8-10월에 머리모양꽃차례로 밑부분은 흰색이고 윗부분은 홍색이지만 연한 홍색으로 꽃이 핀다.
꽃이 달리는 작은 가지에는 가시가 없고 꽃덮이는 5개로 깊게 갈라지며 꽃잎은 없고 수술은 8개, 암술대는 3개로 되어 있다.


잎에는 잎자루가 있고 어긋나기하며 긴 화살촉 같은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고 털이 없다.
잎 뒷면의 잎맥은 잎자루와 더불어 밑을 향한 가시가 있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턱싼잎에는 털이 없다.(비교: 긴미꾸리낚시는 턱싼잎 끝부분에 털이 있다.)


줄기는 30cm ~ 100cm 까지 자란다.
줄기는 밑 부분이 옆으로 뻗으며 뿌리를 내리고 밑으로 향한 잔가시가 빽빽이 있어 다른 물체에 잘 붙는다.


윗부분에서는 가지가 갈라지고 털은 없으나 줄기가 사방으로 퍼지면서 지면을 덮는다.
열매는 9~10월경에 익는데 꽃덮이로 싸여 있고 3개의 능선이 있으며 검은색으로 달린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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