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등에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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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등에풀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04.0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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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등에풀

 

가을로 접어드니 고추잠자리가 쌩쌩하며 날쌔게 날개 짓을 한다.

고추잠자리의 날렵한 몸놀림을 보면서 제주에는 흔치 않은 습지로 갔다.


육지에는 논이나 저수지가 많아서 제주에서 보다는 수생식물들을 흔하게 볼 수가 있다.
육지에선 흔한 식물이 제주에선 흔하지 않는 식물이 된다.


제주에는 논이 거의 없고 습지도 매우 적으므로......
매년 이맘때 작은 습지를 찾아 가면.......


예쁜 꽃을 피운 식물들이 반갑게 맞아 주겠지 하는 생각으로......
제주에선 흔하지 않은 식물을 찾았다.

 

등에풀이다.
등에풀은 현삼과 등에풀속의 한해살이 풀이다.


등에풀 열매가 등에의 눈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방울조풀, 등애풀이라고도 부른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에서는 희귀식물(취약종)로 지정하여 보호를 하고 있는 식물이다.
등에풀이 진땅고추풀과 비슷해서 헷갈리기 쉬운 식물이다.


민경희님의 ‘등에풀’이란 시 일부를 발췌해서 적어 본다.

 

 

무더위가 한풀꺾인 어느날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작은 임을 찾아...(중략)


습지속의 물웅덩이

잎도 잘보이지 않는 가여린 몸을


물밖으로 곧추 세우고
이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그대
열매가 등에의 눈을 닮아....(이하 생략)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자라는데 습지나 논두렁에서 자라는 풀이다.
꽃은 8~9월에 연한 자주색으로 줄기잎에서 1개씩 피고 꽃자루는 매우 짧으나 꽃이 진 다음에는 1cm정도까지 더 자란다.


꽃받침은 5개로 깊게 갈라지고 끝이 둔하며 꽃부리는 두가지인데 윗꽃부리는 2개, 아랫꽃부리는 3개로 갈라진다.

 

완전한 수술은 2개가 있고 헛수술도 2개가 있으며 판통(통꽃의 꽃부분을 나타내는 말로써 가장 아래쪽에 화피가 붙어 통모양을 이루는 부분이다. 이 부분으로 인하여 통꽃이라는 특징이 결정된다.)에 달려 있고 씨방은 1실이 있다.


줄기 가운데 잎짬에는 자루가 없는 폐쇄화가 달린다.
잎은 마주나고 뿌리 언저리의 것은 좁고 긴 타원형으로 잎자루는 없으며 위로 갈수록 작아지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줄기는 20cm정도 자라고 다육성이며 부드럽고 아랫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져서 곧게 서며 털이 없고 연약하다.


열매는 둥글고 긴 꽃받침에 싸여 있으며 씨앗은 달걀모양이고 그물 같은 무늬가 있다.


※ 진땅고추풀과 등에풀 구별법
진땅고추풀은 윗부분 잎이 아랫부분의 잎과 거의 같은데 등에풀은 작아져서 조각 모양이 된다.
진땅고추풀의 열매는 긴타원형이나 등에풀은 달걀모양이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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