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묘한 매력 지닌 붓꽃
상태바
『한라생태숲』 묘한 매력 지닌 붓꽃
  • 한라생태숲
  • 승인 2017.05.22 1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묘한 매력 지닌 붓꽃  

               

 

 

붓꽃이 일으키는 보랏빛 물결이 흐르고 흘러 연초록 숲 그늘과 어우러지니 오월의 싱그러움이 더욱 빛을 발하는군요.

 

 

 

 

봄볕 아래 활짝 핀 붓꽃이 아름답습니다.

 

 

 

 

붓꽃은 꽃봉오리가 펼쳐지기 직전의 모습이 마치 먹물은 머금은 붓처럼 보인다고 하여 얻게 된 이름이지요.

길쭉한 꽃봉오리의 끝이 붓처럼 뾰족하고 거무스름한 보랏빛이 감도는 것이 정말 들어맞는 이름이구나 싶습니다.

 

붓꽃은 산기슭 건조한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식물입니다.

5-6월이면 높이 30-60cm의 꽃줄기 끝에 2-3개씩의 보라색 꽃을 피우지요.

꽃봉오리 때의 모습도 인상적이지만 꽃잎을 펼쳤을 때 외화피편 안쪽에 보라색과 노란색 그리고 흰색이 어우러진 바탕 위로 실핏줄처럼 진하게 그어진 검은 자주색 선이 특이한 무늬를 자아내 꽃의 매력을 더욱 북돋아줍니다.

 

 

 

 

붓꽃 앞에 앉아 감상을 하고 있으면 꽃 주변을 날쌔게 날아다니는 벌들을 관찰 할 수 있습니다.

 

 

 

 

꽃 모양이 특이한지라 곤충들이 꽃 속으로 파고드는 모습 또한 특이합니다.

맹렬하게 꽃으로 달려들던 벌은 우선 꽃 입구에서 속도를 줄여야 합니다.

그리고는 꿀과 꽃가루를 얻기 위해서 납작 엎드린 자세로 위 아래로 위아래가 맞닿듯 겹쳐진 꽃잎 사이를 비집고 좁은 통로를 따라 낑낑거리며 기어들어갑니다.

원하는 것을 얻은 곤충이 꽃잎 밖으로 나오면 어김없이 머리와 가슴 위 그리고 날개 심지어는 다리까지 온통 꽃가루 범벅이 됩니다.

꽃가루를 다른 꽃으로 이동시키려는 붓꽃의 전략이 뛰어나기도 하지만 곤충들에게는 여간 힘들고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어렵게 꿀과 꽃가루를 얻은 곤충이 좀 더 쉬운 꽃을 찾아갈 만도 한데 다시 다른 붓꽃으로 향하니 이 또한 재미있습니다.

 

 

 

 

이렇듯 묘한 매력을 지닌 붓꽃이 산책로 주변으로 만발하여 보랏빛 물결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