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호장근(붉은호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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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호장근(붉은호장근)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08.3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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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호장근(붉은호장근)

 

 

8월이다.

날씨가 너무 무덥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르르 흐르는 한 여름이다.
습도는 계속해서 올라간다.


이럴 땐 사람들이 집을 떠나서 휴가를 즐긴다.
물가나 산을 찾아 나선다.


산으로 가는게 상책이라 생각하고 산행준비를 했다.
더위도 피하고 기분도 상쾌해지는 곳으로.....

 

한라산 산행에 나섰다.
1100도로에 들어서니 더위는 가시고 몸과 마음이 휠링이 저절로 된다.


영실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급한 경사면이 이어지는 헐떡고개를 지나 병풍바위 곁을 지날 무렵부터 자잘한 하얀꽃이 가득 핀 식물을 만났다.


고도를 조금씩 높이면서 오르다 보니 흰색꽃 뿐만 아니라 같은 식물인데 분홍색 꽃도 있다.
구상나무 숲을 지나 해발 1700m 에 있는 선작지왓에 이르니 온통 붉은꽃들이 물결을 이룬다.


자세히 살펴보니 모습이 모두 같은 식물인데 꽃 색깔만 다르다.
흰색꽃, 분홍색꽃, 붉은색꽃........

 

한라산에 살면서 꽃색이 왜 다른지 궁금해진다.
식물모습도 나무 같아 보인다.


군락을 이룬 식물들 줄기가 모두 얼룩얼룩 한 무늬를 가졌다.
넓고 풍성한 잎이 인상적이다.


줄기를 높이 올려 보이고 윗부분에는 큰 이파리를 이고 있다.
줄기가 붉고 얼룩진 모습이 언뜻 보면 줄기 무늬가 피를 흘러내리는 모습 같기도 하다.


카메라에 꽃과 줄기, 잎 등을 모두 담고 와서 나무도감에서 닮은 모습을 찾아 봤지만 닮은 식물은 보이질 않는다.


혹시나 해서 풀꽃도감을 찾아 봤다.
풀꽃도감에 이 식물이 있다.


지금까지 나무라고 생각을 해 왔는데 이 식물이 나무가 아니고 풀이란다.
식물중에는 겉모습만 보고는 나무인지 풀인지 헷갈리게 하는 식물들이 있다.


이 식물도 마찬가지이다.
이 식물은 꽃색에 따라서 호장근과 붉은호장근으로 나뉘인다.


호장근은 해발이 낮은 곳에서도 자라지만 붉은호장근은 해발 1,500m이상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모습은 같지만 꽃색으로 호장근과 붉은호장근으로 나뉘인다.

 

호장근(붉은호장근).
호장근(붉은호장근)은 마디풀과 닭의장풀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한자어 호장근(虎杖根)에서 유래 된 이름이다.
줄기에 있는 자주색 반점이 호랑이 가죽을 연상시킨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호장, 강제풀, 싱아, 까치수영 이라고도 불리 운다.
볕이 잘 드는 전국의 냇가나 산기슭, 산지에서 자란다.


꽃은 6∼8월에 자잘한 흰꽃 또는 붉은꽃이 가지 끝과 잎겨드랑이에 달려 피는데 암수딴그루이다.
꽃잎은 없고 꽃받침은 5개로 깊게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넓은 달걀꼴로 끝이 짧게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물결 모양이다.
키는 1m정도 되고 줄기는 곧게 또는 비스듬히 자라는데 거칠고 크며 줄기 속은 비어 있다.


줄기가 어릴 때에는 자주색 반점이 군데군데 있어서 호장근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열매는 10월에 익는데 세모진 달걀 모양의 타원형이며 흑갈색의 광택이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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