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소암 현중화 국제학술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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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소암 현중화 국제학술심포지엄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10.1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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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소암기념관은 오는 14일 소암 현중화 타계 20년, 탄생 110년을 맞아 ‘소암 현중화 국제학술심포지엄’이 서귀포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마련된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에서는 삼국(한중일)의 서예가들과 학자들이 소암의 서예를 연구하여 발표한다.

중국 남경예술학원의 黃惇(황돈)교수는 ‘조범산방의 서법 탐구’란 주제로 소암서체의 기원을 중국과 연관지어 설명한다.

그의 발제자료에 의하면, ‘소암의 글은 자신만의 격조를 갖춘 세속적이지 않은 글씨이며, 각종 서체를 수용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의미있는 형상을 창조하고 대담하게 낙필(落筆)하고 조심스럽게 수습하는 방법을 취한다. 신묘한 운필이 전체작품에 울림이 되게 하며, 분위기에 따라 형상의 변화를 꾀하여 허와 실이 서로 간극을 두게 하였다.’고 소암을 평했다.

서해사(書海社) 소암의 일본 스승이었던 마츠모토 호우수이(松本芳翠)가 경영했던 서예책을 만드는 단체로 자금까지도 『서해(書海)』지를 발간 서예문화 보급에 힘을 쏟으며, 마츠모토 선생의 뜻을 받들어 그의 서체를 연구하기도 한다.

서예가인 일본의 가토 쇼인(加藤昌韻)은 그의 발제자료‘소암(玄素翁)의 마츠모토 호우수이(松本芳翠)의 수용과 당시의 양상’에는 ‘소암은 그 당시 해서의 일인자였던 마츠모토의 문하에 들어가 해서는 구양순체를, 행초서에는 왕희지서법을 읽혔다.

소암은 스승이 사용한 붓과 같은 용조(龍爪)필, 일소천군(一掃千軍)을 사용하였다.’고 말하고 있다.

한국의 발제자 이완우(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한국의 옛 고문서 및 서예사를 연구하는 학자로 이번 소암 연구‘소암 예술의 연원(淵源)’을 보면 일본으로 건너간 중국의 양수경 서체와의 연관성, 소암의 일본의 두 스승과의 관계를 통한 소암서예의 연원을 말한다.

한국서예학회 회장이자 성균관대 교수인 김응학의 자료 ‘西歸素翁의 ‘筆隱樂道’적 審美자유 고찰’에는 소암서체엔 소암의 심미적 자유가 반영되었고, 도(道)를 글씨로 승화시키고 있다고 하고 있다.

소암 현중화 선생이 우리 곁을 떠난 지 20년이 된 지금, 많은 서예가들이 대가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소암 현중화만큼 지역불문, 제주의 서단을 대표하며 전체를 아우르는 서예가는 많지 않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제주 서예의 정체성과 수준을 한껏 높여준 소암 서예의 지속적인 연구를 통하여 서귀포시가 서예문화 확산 및 문화예술도시 구축의 중추적인 공간이 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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