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볕 쬐는 뾰족부전나비  

               

 

 

하늘이 참 맑습니다.

수생식물원 너머로 한라산이 깔끔하게 펼쳐졌네요.

수생식물원 가장자리에서 갈대가 여유롭게 한들거리고 억새가 조금씩 열매를 날려 보내는 풍경이 평화롭습니다.

숲이 어제와는 사뭇 다른 표정을 짓고 있지요?

 

 

 

아, 갑자기 나비 두 마리가 정신없이 휘돌며 아왜나무로 날아듭니다.

가만 보아하니 뾰족부전나비 수컷 두 마리가 서로 실랑이를 하며 자리다툼을 하였던 모양입니다.

 

 

 

 

뾰족부전나비는 한반도에서 오랫동안 관찰되지 않다가 2006년부터 거제도 지역을 중심으로 따뜻한 지방에서 지속적으로 관찰되는 종입니다.

특이하게도 앞날개 끝이 둥글지 않고 뾰족하여 다른 부전나비류와 구별이 되지요.

 

 

 

 

날개 뒷면은 암컷과 수컷 모두 은백색을 띱니다.

하지만 앞면은 수컷과 암컷의 빛깔이 다르지요.

수컷은 날개 중앙에 붉은색이 띠지만 암컷은 은회색을 띠어 구분이 됩니다.

 

 

 

 

볕이 워낙 좋으니 나비들이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다툴 만도 합니다.

 

 

 

 

초가을 맑은 볕이 참 포근하네요.

 

(글 사진 한라생태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