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옥녀꽃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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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옥녀꽃대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12.28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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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옥녀꽃대

 

옥녀꽃대와 홀아비꽃대라는 식물이 있다.

옥녀꽃대라는 이름은 이 야생화가 처음 발견된 장소가 거제도 옥녀봉이라서 붙여졌다고 한다.


1930년대 일본인 학자 나카이에 의해 거제도 옥녀봉에서 발견됐다고 해서 옥녀봉지명을 따서 붙여진 이름이다.


발견될 당시에는 전 세계에서 한국에서만 자라는 특산식물로 취급되기도 했던 식물이다.
최근에 일본과 중국에서도 발견이 되고 있는 식물이다.


여기서 옥녀봉이라고 붙은 산의 이름은 옥황상제의 딸인 옥녀가 약수터에 내려와 목욕한 뒤 사슴과 놀았다 해서 부르는 경우가 있고 산세가 여성을 닮았거나 주위에 여성과 관련된 지명이 많을 경우 붙여지기도 했다고 한다.

 

옥녀봉 이라는 이름은 전국에 수십 곳이 있고 거제도에만 해도 장승포, 칠천도, 가조도 등 세 곳에 있다.
거제도 옥녀봉이라고 하는 발견 장소가 거제도에 있는 어느 옥녀봉인지는 알 길이 없다.


옥녀꽃대와 홀아비꽃대.
꽃보다 꽃대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식물이다.


꽃대라는 이름이 붙은 걸 보면 꽃이 꽃대에 비해서 보잘 것 없어서 붙여진 이름인 것 같다.
옥녀꽃대를 이야기 할 때 빠질 수 없는 꽃이 홀아비꽃대다.


옥녀라는 이름이 여성스러운데 비해 홀아비라는 명칭은 남성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식물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옥녀꽃대를 홀아비꽃대라고도 불렀던 때가 있었다고 한다.


옥녀꽃대와 홀아비꽃대는 꽃이 작고 잎이 크다고 해서 두 식물을 하나로 보아서 홀아비꽃대라고 불렀던 모양이다.

 

지금은 홀아비꽃대가 별도로 구분이 되어 따로 옥녀꽃대라고 한다.
옥녀꽃대를 과부꽃대라고 한다.


옥녀꽃대와 홀아비꽃대의 차이점으로는 홀아비꽃대는 꽃이 85도 정도 위로 피고 대신에 종자가 익으면 위로 솟구치지만 옥녀꽃대는 꽃은 하늘을 보고 피고 종자는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 있어서 꽃과 종자의 모습으로 구분이 된다.


홀아비꽃대는 잎 끝에 자줏빛이 있지만 옥녀꽃대는 전부 녹색이다.

고사리가 올라오는 제주의 4월 들판에 옥녀꽃대가 꽃을 피운다.


햇볕이 잘 드는 양지쪽이나 반그늘이 있는 풀밭에서 피는 꽃이다.
옥녀꽃대는 제주도에서는 홀아비꽃대보다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인데 육지부에서는 홀아비꽃대는 흔히 볼 수 있지만 옥녀꽃대는 육지부 일부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식물이다.


옥녀꽃대와 홀아비꽃대는 꽃이 특이하면서도 단순한 구조를 갖고 있는 꽃이다.
꽃잎은 없고 꽃술이 돋보이는 꽃이다.


옥녀꽃대와 홀아비꽃대 두 식물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비슷하여 처음 보거나 가끔 보는 사람들은 헷갈리기가 쉬운 식물이다.


그러나 수수하고 소박한 꽃 이름 때문에 두 식물을 본 사람들이라면 오래도록 기억이 될 수 있는 식물이다.


옥녀꽃대.
옥녀꽃대는 홀아비꽃대과 홀아비꽃대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다른 이름으로 조선꽃대라고 불리 운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에서는 희귀식물[자료부족종]로 분류하여 보호를 하는 식물이다.


꽃은 흰색으로 피고 향기가 있으며 수술은 가늘고 수술대에 꽃밥이 있다.
씨방은 달걀모양이고 암술대는 없다.


잎은 줄기 끝에 4장이 모여 나고 넓은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고 끝은 뾰족하다.
줄기는 30cm정도 자라고 곧추서며 가지가 갈라지지 않는다.


열매는 7월에 둥글고 노란색이 도는 녹색으로 익는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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