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마른 열매껍질이 선을 따라 벌어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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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마른 열매껍질이 선을 따라 벌어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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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2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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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마른 열매껍질이 선을 따라 벌어지면

       
       

 

나무 그늘 밑이지만 볕이 잘 드는 곳에 자리 잡은 식물이 특이하게 생긴 열매들을 매달아 놓고 있네요.

잎들은 벌써 떨어뜨리고 줄기 끝마다 뿔처럼 생긴 열매들만 남겼습니다.

 

 

녹색이었던 열매들이 조금씩 갈색으로 말라가더니만 열매 한쪽에 길게 그어진 선을 따라 벌어집니다.

그 안에 무엇인가 들어있지요?

 

 

벌어진 열매 안에는 짙은 갈색으로 익은 종자들이 올망졸망 모여 저마다 매달고 있는 하얀 털이 펼쳐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볕을 조금 더 쪼이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면 하얀 털들이 한껏 펼치며 비행을 하겠지요?

 

이 식물의 이름은 ‘민백미꽃’입니다.

 

 

꽃은 5-7월에 원줄기 끝과 줄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하얗게 핍니다.

줄기는 높이 30-60cm로 자라는데 식물체에 흰색 유액이 들어있지요.

꽃이 하얗게 피기도 하지만 식물의 이름은 뿌리가 하얀 것(백미, 白薇)에서 유래되었으며,

백미꽃과는 달리 털이 없습니다.

 

 

어느덧 익은 열매들이 벌어지며 품고 있던 종자를 내보내는 시기가 되었네요.

 

 

진한 빛깔의 가을꽃들 피어나는 사이에서 민백미꽃은 서둘러 열매를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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