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녹색 잎 사이 꽃과 열매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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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녹색 잎 사이 꽃과 열매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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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0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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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녹색 잎 사이 꽃과 열매가 함께

       
       

 

며칠 사이 숲이 울긋불긋해졌습니다.

그리고 빨갛게 익은 가막살나무 열매들이 반짝이는 너머로 느티나무와 팥배나무를 비롯한 여러 나무들이 떨어뜨린 낙엽들이 바람결 따라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소리가 요란하지요.

 

 

이런 날 울긋불긋 물들어가는 길을 따라 걷다가 문득 참식나무가 떠오르더군요.

참식나무는 울릉도와 남쪽의 따뜻한 지역에 자라는 상록활엽교목입니다.

지금이 꽃을 피우는 시기거든요.

 

 

역시 키 큰 나무의 가지마다 자잘한 꽃들이 풍성하게 피어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꽃이 피어난 가지 밑부분에선 열매들이 붉게 익어갑니다.

 

그래서 참식나무는 가을에 꽃과 열매를 함께 볼 수 있는 나무입니다.

 

 

참, 참식나무는 암수딴그루에 꽃을 피웁니다.

꽃은 9월 말~11월 중순에 황백색으로 피어나지요.

그러니 열매가 매달린 가지의 꽃은 암꽃입니다.

아무래도 불쑥불쑥 튀어나온 암술머리들이 도드라져 보입니다.

 

 

반면 수꽃차례에선 길게 펼쳐진 수술들이 인상적이지요.

수술들이 화려하게 펼쳐지니 암꽃차례보다는 풍성하게 보입니다.

 

 

열매는 다음해 7월 중순~11월 중순에 붉게 익습니다.

가지의 끝에선 겨울눈이 볼록하고 그 아래엔 익어가는 열매가 매달려 있으며 바로 밑부분에 이제 막 펼쳐진 암꽃차례들이 차례로 매달린 모습이 재미있네요.

 

 

지금 난대수종적응시험림을 거닐다 보면 꽃과 열매가 함께 매달린 참식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푸름을 유지하고 있는 참식나무를 뒤로 하고 걷다 보면 낙엽 수북하게 쌓여가며 울긋불긋해지는 가을 길로 돌아오게 됩니다.

같은 가을풍경 안이지만 참식나무 앞에 서 있을 때와는 다른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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