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그윽한 꽃향기를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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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그윽한 꽃향기를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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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23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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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그윽한 꽃향기를 떠올리며

       
       

오늘은 창틈을 맴도는 바람 소리가 스산하군요.

잿빛 구름에 가린 해가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는 날에는 밝은 사진을 들춰보는 것도 기분전환에 도움이 될 듯합니다.

 

 

울긋불긋 단풍 드는 나무를 배경으로 해가 잘 들이치는 숲가장자리에 샛노랗게 피었던 감국(甘菊) 꽃을 펼쳐봅니다.

 

 

감국은 양지바른 산기슭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높이 30-80cm로 자라며 10-11월에 꽃을 피웁니다.

 

 

사실 한 달 전에 본 산국과 많이 닮았습니다.

비교하자면 감국은 산국보다 꽃의 크기가 크고 산방꽃차례를 이룹니다.

그리고 산국(山菊)은 쓴맛이 나는 반면 감국(甘菊)은 쓴맛이 없습니다.

그래서 꽃을 차(茶)의 재료로 이용하거나 약용 혹은 말려서 술에 넣어 마시기도 하지요.

 

 

간혹 길게 자라던 줄기가 꽃 무게를 감당하기 힘들었는지 바닥으로 쓰러진 모습이 보이는데, 꽃차례는 결코 바닥에 널브러지게 두지 않더군요.

자흑색 감도는 줄기의 끝이 꼿꼿하게 꽃차례를 떠받들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볕이 좋으면 아무래도 곤충들이 꽃을 찾아오는 곤충들이 많겠지요?

나풀나풀 날아든 네발나비는 감국 꽃에 매달려 시간 가는 줄을 모르더군요.

 

 

물론 파리, 꽃등에, 벌 할 것 없이 많은 곤충들이 활짝 핀 꽃에 매달려 한참을 머물렀지요.

 

 

감국 꽃 흐드러지게 핀 곳에선 꽃향기가 주변을 그윽하게 감싸고 있어 쉬 자리를 뜨기가 어려웠습니다.

 

잠시 눈을 감고 따뜻한 햇살에 감국 꽃향기 피어오르는 들판을 상상하며 스산한 기운을 떨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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