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시들어가는 잎 사이에서 영롱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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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시들어가는 잎 사이에서 영롱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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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27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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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시들어가는 잎 사이에서 영롱하게

       
       

 

무성하게 가지를 덮었던 잎들은 어느덧 빛을 잃으며 시름시름 앓다가 바닥으로 곤두박질을 칩니다.

새비나무 또한 피해 갈 수 없는 절차를 밟고 있지요.

 

 

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잎 사이에서 보랏빛 구슬처럼 영롱하게 반짝이는 열매가 돋보이니 그리 애달프지만은 않습니다.

 

 

‘새비나무’는 전남, 경남, 제주 등에 분포하는 낙엽활엽관목입니다.

작살나무와 닮았습니다.

하지만 어린 가지, 잎, 꽃차례 등 전체에 별모양 털로 휩싸여 있는 것이 다릅니다.

꽃은 6월에 연보라색으로 피어나며 잎겨드랑이에서 취산꽃차례를 이룹니다.

열매는 9-10월에 꽃과 비슷한 색깔로 익게 되는데 햇빛에 반짝이는 모습이 아주 어여쁘지요.

시들어가는 잎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열매들도 모두 떨어졌으리라 여겼는데 우연히 만나게 되어 아주 반갑더군요.

 

 

근처에서는 까맣게 익은 열매를 매달아 놓은 나무들이 서 있습니다.

새비나무와 키가 비슷하게 자란 이 나무는 ‘쥐똥나무’입니다.

열매가 쥐똥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지요.

 

 

쥐똥나무는 산기슭이나 계곡에서 자라는 낙엽활엽관목입니다.

5-6월에 하얀 꽃을 피우고, 열매는 10월 이후 까맣게 익어가지요.

지난 6월에 하얗고 복스러운 꽃차례들이 활짝 펼쳐져 온갖 곤충들을 불러 모으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향기가 참 좋았습니다.

 

 

지금은 늦가을 볕에 검게 그을린 열매들을 주렁주렁 매달아 놓은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숲을 거닐다 보면 이렇게 무르익은 열매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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