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도지사, 재외동포청 말고 다른 기관 받아오면 된다.."멍청한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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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도지사, 재외동포청 말고 다른 기관 받아오면 된다.."멍청한 짓"
  • 김태홍
  • 승인 2023.05.0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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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법선 상임대표, 용산 대통령실 앞 재외동포청 제주도 사수 1인 시위 16일째
강법선 재외동포청 제주도 사수 범국민 운동본부 상임대표
강법선 재외동포청 제주도 사수 범국민 운동본부 상임대표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송재호, 위성곤, 김한규 제주도 국회의원들은 재외동포청 제주사수 관련해 눈 뜬 장님처럼 가만히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오영훈 도지사는 재외동포청 대신 다른 기관을 받아오면 된다고 하는데, 아직 결정 난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제주도에 있는 것을 뺏기고 나중에 받으면 된다고 하는 것은 멍청한 짓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4월 17일 시작한 ‘재외동포청 제주도 사수 범국민 운동본부’ 강법선 상임대표의 재외동포청 제주도 사수 1인 시위가 5월 2일로 16일째를 맞이했다.

강 상임대표는 용산 대통령 집무실 건너편 도로에서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오전 9시부터 해가 지는 7시가 넘을 때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16일째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본지에 알려왔다.

강 상임대표는 “재외동포청이 제주에 있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재외동포재단’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서귀포 혁신도시에 2018년 7월부터 존재하고 있는데, 다른 곳으로 이전해 가기 위해 재단을 ‘해체’하고 청을 ‘신설’하는 형식으로 외교부가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재단’의 업무를 승계하기 때문에 ‘해체’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며, “이는 제주도민을 무시하고 외교부 마음대로 하고자 하는 수작이라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도지사와 제주도 국회의원들은 이런 상황을 알면서도 눈 뜬 장님처럼 가만히 있으며, 심지어 도지사는 재외동포청 대신 다른 기관을 받아오면 된다고 하는데, 아직 결정 난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제주도에 있는 것을 빼기고 나중에 받으면 된다고 하는 것은 멍청한 짓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라며 현 상황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재외동포청 보다 큰 한국공항공사나 한국 마사회 같은 기관을 가져오면 종사자들 숫자를 생각해 세수를 높일 것이라고 제주도지사는 말하고 있지만 이 기관들이 제주도에 온다는 보장이 없는 것은 물론 설령 제주로 옮겨 온다고 해도 제주도에서 모두 근무하는 것이 아니라 각 공항이나 경마장에서 근무하는 인원들이 많기 때문에 세수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강 상임대표는 “재외동포청이 제주에 있으면 ‘청’이 주최하는 세계 한민족 대회를 1년에 2번 제주에서 할 수가 있어 이때 재외동포들에게 제주의 멋과 맛을 보여주고 한민족의 문화를 심어준다면 그 문화가 제주의 문화이고 한류의 근원지가 제주가 될 것”이라며 “재외동포청이 제주에 있으면 미래를 환하게 세계의 중심으로 만들 일을 얼마든지 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미래가치가 무궁무진한 ‘재외동포청’을 한국공항공사나 한국마사회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꿈이 없고 문화를 모르는 소치에서 오는 행동이기에 도지사나 제주도 국회의원들이 제주의 미래를 망치고 있다.”며 “제주도지사와 국회의원들은 이제라도 모여서 의논하고 대통령을 만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현장은 강 상임대표가 홀로 제주의 옷 ‘갈옷’을 입고 제주 민요에 맞춰 춤을 추고, 제주한란과 왕죽을 그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가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1인 시위는 ‘재외동포청’ 제주 존속이 관철될 때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일몰 때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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