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설문대할망은 제주 대대로 내려오는 토속신앙..명주 실타래는 Packing DNA 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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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설문대할망은 제주 대대로 내려오는 토속신앙..명주 실타래는 Packing DNA 연상
  • 이문호
  • 승인 2023.05.04 15:5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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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호 전북대 초빙교수/한라 설문대 속살(內肉)과 혼(魂):생명주(生明紬)에서 세명주(細明紬)로

"1950m한라산의 백록담이 머리이고 산능선이 몸체인 1950m의 장신에 여신이 바로 설문대할망이다. 제주에 설문대할망은 제주대대로 내려오는 천지창조 토속신앙으로 마치 중국의 월하노인이나 우리나라 민속신앙인 삼신할머니이다."

"아기 첫돌 때, 명주실을 잡으면 장수(長壽)한다고 여기는데 이때 명주실이 바로 생명주(生明紬)이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는 이문호 전북대 초빙교수는 "설문대할망이나 하얀 명주실타래에서 발견한 한라산의 정상, 아흔아홉계곡, 오백장군 등은 제주의 상징을 표현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본지는 창간 14주년을 맞아 설문대할망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하고 있는 이문호 교수의  '한라 설문대 속살(內肉)과 혼(魂):생명주(生明紬)에서 세명주(細明紬)로'라는 제목의 논문을 전문 게재하기로 했다.(편집자주)

 

 

(삼성혈 신화해석) 한라 설문대 속살(內肉)과 혼(魂):생명주(生明紬)에서 세명주(細明紬)로

 

 

요 약

1950m한라산의 백록담이 머리이고 산능선이 몸체인 1950m의 장신에 여신이 바로 설문대할망이다. 제주에 설문대할망은 제주대대로 내려오는 천지창조 토속신앙으로 마치 중국의 월하노인이나 우리나라 민속신앙인 삼신할머니이다.

내륙과 달리 모계사회였던 제주의 풍습에서 여성성을 가진 설문대할망은 제주에서 절대적 신앙으로 발전하였고 어찌보면 그럴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은유(隱喩)하고 있다. 설문대할망은 제주민들로서는 가장 큰 문제는 육지와의 단절을 정신적으로나마 해결해줄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이었다.

즉 설문대할망은 거대한 존재이자 물리적인 상징인 한라산의 신, 명주실 100통에서 한통이 모자라 설문대할망의 속옷을 못 만들어줬다. 따라서 육지와 제주를 잇는 다리를 세명주 할망은 포기했다.

본 논문에서는 겨울 눈덮인 한라산이 일상에서 늘상 사용하는 명주실 실타래와 같다는 점에착안, 설문대 어원은 가는 명주 실타래인 생명주-세명주로 변천됐고 그 근거로 표선면 해안가 ‘한모살’ 할망당 세명주 신당(神堂)인 '세명주'에 명주 실타래 올리는 풍속을 들었다.

명주 실타래는 Packing DNA 유전자의 속살이다. 설문대할망이나 하얀 명주실에서 발견한 한라산의 정상, 아흔아홉계곡, 오백장군 등은 제주의 상징을 표현했다. Packing DNA 유전자는 제주의 묘의 산담과 정낭에 기원됨을 밝혀 영국 Intechopen 저널 2022.6월호에 밝혔다.

 

Ⅰ. 서 론

탐라(耽羅)의 역사는 B.C2337 ~ A.D938, 3275년간, 총 45대 왕이 지배한 고대 왕국[부록], 여기에는 유명한 설문대할망 설화가 있다[1-6]. 설문대할망은 제주도를 창조한 세계에서 제일 키 큰 창조의 여신, 설문대, 설명두, 설명뒤, 세명뒤, 세명주, 설명주(雪明紬) 설화라고도 하며, 탐라지(耽羅誌)》<담수계편>에는 설만두고(雪慢頭姑)라고도 표기되어 있다.

또한 18세기 장한철(張漢喆)이 지은 <표해록(漂海錄)>에 사람들이 한라산을 보고 살려달라고 비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는데 그때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선마고(詵麻姑)이다. 마고에 빌었다는 의미로 설문대할망이 한자 선마고로 표기된 것이라고 한다.

한국구비문학(韓國口碑文學)에서는 한국에 내려오는 설화 등을 모아 신이담으로 분류하는데 신이담에는 기원담(起源譚)·변신담(變身譚)·응보담(應報譚)·초인담(超人譚) 등의 설화가 전해온다. 설문대할망의 전설은 신이담(神異譚) 중 초인담(超人譚)으로 분류하는 설화이다.

제주에서는 묻혀 죽은 노파라는 뜻에서 ‘매고(埋姑)할망’이라고 불리게 되었다는 설화와 함께 마고와 비교되는 할망으로 전해진다. 설문대할망에 대한 연구는 장주근,『한국의 신화』(성문각, 1964), 진성기(1968), 현용준(1968), 김순이(2001), 임동권(1964), 고대경(1989) 이성준(1990), 김순자(2010) 등과 2006~2019년까지 제주돌문화공원의 Festival 행사에 발표 프로그램에서 많이 발표되어왔다.

기존 연구 핵심들이 설문대할망이 전설에 치우치다 보니 과학적 태생인 창조(遺傳子) 개념이 빠져있다. 본 논문은 본 학회지 5월호 삼성혈신화해석의 3부로, 1장 서론에 이어 2장 한라산 생명주와 세명주, 3장 천지창조 유전자는 왜 명주실인가?, 4장에서 결론을 맺는다.

 

Ⅱ. 한라산 생명주와 세명주

2.1. 생명주(生明紬)에서 세명주(細明紬)로

 

겨울 철 눈 덮인 한라산이 마치 흰 명주 실타래인 세명주(細明紬)로 보이는 것을 사람들은 쉽게 설맹디로 불렀다. 세월이 흐르면서 제주인의 입말을 닮아 설문대할망으로 의인화됐다. 설문대할망인 한라산은 오늘도 제주를 굽어보면서 제주를 지켜주고 있다[9,10].

약 10년전까지만 해도 마을에서는 마을의 안녕을 비는 산신 포제(酺祭)를 올렸고, 제주도에서도 산천단 한라산(漢拏山) 산신제(山神祭)를 올려, 제주 사람의 안녕과 행운을 빌었다. 제주에서 자나께나 늘 보는 한라산-설문대할망은 기원전 4세기부터 제주에 사람이 살았고 당시 제주에 모든 천지만물 DNA를 창조했다는 설문대할망, 겨울 한라산은 온통 눈으로 덮인 설산, 모슬포 정남 쪽에서 한라산을 보면 영락없는 큰사람 모양의 흰 명주 실타래 설명주(雪明紬)로 보인다.

그림 1. 눈덮인 한라산
Figure 1. Snow-covered Mt. Hallasan
그림 2. 명주 실타래: 실타래꼭지부분이 한라산백록담 정상, 실타래 사이는 99계곡과 오백장군 모형
Figure 2. The skein of silk thread: The top of the skein is at he top of Hallasan Baengnokdam, and between the skein is 99 valleys and a model of five hundred generals

 

그림 1 눈덮인 한란산을 보여주고 그림 2에서는 실타래 꼭지 부분이 한라산 정상이고 실타래 사이는 아흔아홉계곡, 실타래는 오백장군이다. 명주 베틀을 짜는 것은 어멍과 할망이다. 할망이 집안에 큰사람 설문대다.

 

설문대 어원을 추적해보면,

설명주(雪明紬)→明紬(명주)→明紬(맹지)→明紬(맹디)로 변음(變音)되어 설명주 (雪明紬) →설맹디 할망. *제주에서명주(明紬)를 맹지→맹디로 발음. 그러므로 雪明(맹)紬(디=대). 紬 ; 주 →지 →디 →대 ; 明紬→명주 →명지 →맹디 →명대 ; ‘설맹디(雪明紬) 할망 or 설맹대(雪明紬)할망’이라고 제주도 방언으로 변음화 현상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설명대(雪明㣕)=눈처럼 밝다, 이 때 대(㣕)는 뜻 없는 접미어조사이므로. ‘雪明㣕’ 할망. 하면 명주(明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대’를 붙이고 있다.

설맹디는 생명주(生明紬 raw silk thread)→셍 명지→셍 명디→셍 무엔디→셀멘디→설메인디-설맹디 할망 —설문대로 변천. 즉,

설맹디할망-설문대-생명주(生明紬)-세명주(細明紬) -(구개음화)로 추정한다.

 

세명주(細明紬)란 누에고치에서 뽑은 명주실이다.

▶명주(明紬)와 명주 실(사絲)

면주(綿紬)=명주(明紬)를 말하고, 면주(綿紬)=실=《同》명주(明紬) 실.

明紬(명주)=명주 실로 무늬 없이 짠 피륙. 면주(綿紬 silks without figures)

비단(緋緞)은 명주실로 짠 피륙의 총칭이다. 생=고치(生 -) ; 생견(生繭).

생견(生絹) ; 생사(生絲)로 짠 깁. 생고치. raw silks

건견(乾繭) ; 말려 번데기를 죽인 고치. 그렇게 하는 일. ¶~실(室) dried cocoons

생명주(生明紬) ; 생사(生絲)로 짠 명주. 生=明紬 실 ; 삶지 않은 명주실(絲)

생사(生絲(生絲) ; 삶지 않은 명주실. 면포(綿布(면포) ; 무명 cotton cloth

저포(苧布) ; 모시풀의 껍질로 짠 피륙. 紵布(저포)

모직(毛織) ; 짐승의 털로 짠 피륙 등 실의 종류가 다양함.

그러니 같은 재료를 써도 실을 이 굵게도, 가늘게도 할 수 있다.

 

▶세명주 어떤 실의 형태인가를 보면, 세(細;=실 - ; 가는 실. fine thread)로, 세선(細線) ; 가는 줄.

세;=모시(細 -) ; 올이 아주 가는 모시. 세저(細苧).

세목(細木) ; 올이 아주 가는 무명 fine cotton cloth 등으로 미루어보면

세명주(細明紬) ; 가는 명주실로 짠 피륙이라고 할 수 있다. 세;면주(細綿紬) 실(糸) ; 가는 명주 실. ‘세명주’란 단어는 생명주(生明 紬)가 변음되어 세명주라 본다. 왜냐하면 거미가 일정하게 끈끈한 실을 뽑아내듯 고치에서 뽑은 올도 일정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따라서 명주실 같이 아주 가는 실타래란 표현은 그 가는 정도를 비유해서 하는 말로 여겨진다. 이창화 교장선생님이 자문을 했다.

그림 3. ‘한모살’ 할망당 세명주 신당
Figure 3. ‘Hanmosal’ Halmangdang Semyungju place of worship

 

그림 3은 표선포구에 있는 설맹디 신당(堂神) 안 제사상 위 명주 실타래 작은 묶음이 지방(紙榜)함 위에 걸쳐있다.

 

2.2. 명주실에 대한 몇 가지 증거

첫째, 아기 첫돌 때, 명주실을 잡으면 장수(長壽)한다고 여긴다. 이때 명주실이 바로 생명주(生明紬)이기 때문이다[9,10].

둘째, 표선면 표선리 포구 ‘당캐’(place) 할망당에 가보면 그림 3에서 보듯, 세명주 신당이 지금도 남아있다. ‘세명주’란 이름을 가진 신당(堂神)은 제주도 내에 거의 없는데, 구좌면 송당리의 신화에는 그 이름만 남았고 표선면 표선리에서는 어엿한 마을 수호신 중의 하나로 여신을 모시고 있다.

제주신당기행(1989)의 저자 고대경 씨는 표선리 주민들은 신(神)을 세명주라고 부르면서 설문대 여신과 동일시한다고 쓰고 있다. 표선리에 전해지는 전설에 따르면, 세명주는 한라산에 솟아난 여신으로 오백장군의 어머니로서 많은 아들을 낳아 각 마을의 수호신으로 보냈다.

자신은 표선리로 내려와 주민을 돌봤다. 표선리는 넓은 포구 때문에 주민들이 살지 못할 지경이었는데, 큰바람이 불면 높은 파도가 그대로 들어와 포구를 한 바퀴 돈 다음 회오리치면서 마을을 덮치곤 했다[1-6].

세명주((細明紬)는 어느 날 밤, 마을에 있는 우마들을 총동원하여 인근 매오름 동쪽 기슭의 울창한 숲인 남추곶의 아름드리 나무들을 베어다가 포구를 메웠다. 사람들은 밤새우뢰가 치는 듯 소리를 들으며 잠을 설쳤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집안의 우마는 모두 등이 터져 있었고 도끼들은 모두 날이 망가져 있었다. 흙과 나무를 밤이 새도록 자르고 나르느라 그렇게 된 것이다. 포구는 어느새 메워져 있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모래가 쌓여 지금의 백사장이 되었다.

백사장은 넓은 모래밭이란 뜻으로 ‘한모살’이라 불렀다. 주민들은 이를 고마워하여 그 여신을 위한 당(堂)을 만들고 그녀를 수호신으로 모셔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제를 지냈다. 주민들은 이 여신을 설맹디(生明紬) 또는 세명주((細明紬)라 불렀다.

 

셋째, 명주실 99통[1-6]

태초에 탐라에는 세상에서 가장 키가 크고 힘이 센 설문대할망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누워서 자던 할머니가 벌떡 일어나 앉아 방귀를 뀌었더니 천지가 창조되기 시작했다. 불꽃 섬은 굉음을 내며 요동을 치고, 불기둥이 하늘로 솟아올랐다.

할머니는 바닷물과 흙을 삽으로 퍼서 불을 끄고 치마폭에 흙을 담아 날라 부지런히 한라산을 만들었다. 한 치마폭의 흙으로 한라산을 이루고 치맛자락 터진 구멍으로 흘러내린 흙과 돌들이 모여서 오름들이 생겼다. 또 할망이 싸는 오줌발에 성산포 땅이 뜯겨 나가 소섬이 되었다.

할머니는 몸속에 모든 것을 가지고 있어서 풍요로웠다. 탐라 백성들은 할머니의 부드러운 살 위에 밭을 갈았다. 할머니의 털은 풀과 나무가 되고, 할머니가 싸는 힘찬 오줌 줄기로부터 온갖 해초와 문어, 전복, 소라, 물고기들이 나와 바다를 풍성하게 하였다.

그때부터 물질하는 잠녀가 생겨났다. 할머니는 헌 치마 한벌밖에 없었기 때문에 늘 빨래를 해야만 했다. 한라산에 엉덩이를 깔고 앉고, 한쪽 다리는 관탈섬에 놓고, 또 한쪽 다리는 서귀포시 앞바다 지귀섬에 놓고서, 성산봉을 빨래바구니 삼고, 소섬은 빨랫돌 삼아 빨래를 했다.

가끔은 한라산을 베개 삼고 누워 발끝은 바닷물에 담그고 물장구를 쳤다. 그때마다 섬 주위에는 하얀 거품이 파도와 물결을 이루었고, 몸을 움직이고 발을 바꿀 때마다 거대한 폭풍처럼 바다가 요동쳤다. 한라산에서 엉덩이를 들고 일어나 한 발로 한라산을 딛고, 또 한 발로 성산봉을 딛고, 관탈섬을 빨랫돌 삼으면, 세상은 또 한 번 다른 세상으로 바뀐 것 같았다.

하지만 이러한 풍요로움의 근원인 설문대할망도 거대함으로 인해 불행했다. 할머니는 키가 너무 커서 옷을 제대로 입을 수가 없었다. 터지고 헌 치마를 입고는 있었지만 고래굴 같은 자신의 음문(性門)을 가릴 수 없었다.

할머니는 항상 탐라 백성들을 위해 육지까지 다리를 놓아 주고 싶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는 백성들에게 자신의 속옷 한 벌만 만들어 주면 육지까지 다리를 놓아 주겠다고 했다. 할머니의 속옷을 만드는 데는 명주(明紬) 100통이 필요했다.

탐라 백성들이 명주를 다 모아도 99통밖에 안 되었다. 99통을 베어 짜서 속옷을 만드는데, 속옷 한 벌을 다 만들지 못했다. 인간 세상에 명주(明紬)가 별로 없을 때라서, 사람들은 모자람과 안타까움 탓에 속이 상했고, 할머니는 음문이 살며시 드러난 미완성의 속옷에 부끄럽고 화가 났다. 할머니는 육지까지 다리 놓는 걸 포기해 버렸고, 그때부터 제주는 물로 막힌 섬이 되었다고 한다[1-6].

 

Ⅲ. 천지창조 유전자는 왜 명주실인가?

인체나 생체의 모든 DNA 유전정보는 명주실통 같은 세포핵에 압축되어 담겨 있다. 외모는 물론 인체를 구성하는 210여 개의 장기를 만들어내는 정보가 여기에 모여 있다. DNA의 길이가 얼마나 되기에 이렇게 많은 정보를 담아낼 수 있을까?[9,10]

DNA는 A, G, T, C라는 4개의 염기(Base)로 구성돼 있다. 세포 하나에 들어 있는 DNA에는 30억 개의 염기가 있다. 염기들 사이의 간격은 0.34nm(나노미터, 1nm는 10억분의 1m)다. 그렇다면 DNA를 쭉 펴서 일렬로 나열하면 그 길이는 약 1m(0.34nm×30억)에 이른다.

우리 몸의 세포 수를 대략 100조 개로 볼 때 모든 세포의 DNA를 꺼내서 붙이면 1000억km에 달한다. 제주밭담 길이가 2만2000Km로 지구둘레의 절반인데 DNA는 지구 둘레가 4만 km이니까 지구 둘레를 250만 번 회전할 수 있다. 인간은 이 엄청난 길이의 DNA를 몸에 감고 다니는 셈이다.

흥미롭게도 사람의 세포는 지름 8μm(마이크로미터, 1μm는 100만분의 1m)∼15μm에 불과하다. 이런 작은 ‘그릇’ 안에 어떻게 1m 길이의 DNA가 들어갈 수 있을까. DNA는 그냥 일렬로 나열돼 있지 않고 수없이 꼬인(packing) 명주실통의 아주 작은 모양으로 존재한다. 그 덕분에 1m 길이가 1400nm 정도로 줄어든다. 마치 노란 고무줄을 계속 꼬면 차곡차곡 접히면서 길이가 짧아지는 것과 같다.

그림 4. 인체의 DNA 유전자
Figure 4. human DNA gene

 

그림 5. Packing 3-D DNA, 바람에 흔들리는 명주실 연상
Figure 5. Packing 3-D DNA, Reminiscent of silk thread swaying in the wind

 

그림 4는 인체의 DNA 유전자, 그림 5는 바람에 흔들리는 명주실 연상(聯想)처럼 Packing 3-D DNA를 보여준다[7,8].

그림 6에서 설문대-생명주-세명주 명주 실타래 할망 전설과 1953년 왓슨 등에 발견된 Packing DNA 유전정보의 상관관계는 전설과 생명과학의 Matching(整合)이다[7,8,9,10].

 

Ⅳ. 결 론

제주에 설문대할망은 제주 대대로 내려오는 토속신앙이다. 마치 중국의 월하노인이나 우리나라 민속신앙인 삼신할머니를 연상시키게 된다. 내륙과 달리 모계사회였던 제주의 풍습에서 여성성을 가진 설문대할망은 제주에서 절대적 신앙으로 발전하였고 어찌보면 그럴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은유하고 있다.

설문대할망은 제주사람들로서는 가장 큰 핸디캡이었던 육지와의 단절을 정신적으로나마 해결해줄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이었다. 명주실 100통이 있어야 설문대할망이 속옷을 만드는데 한통이 모자라 속옷을 만들지 못해, 결국 제주와 육지간에 다리(Bridge)를 놓지 못했다.

표선면 한모살 포구에 세명주신당은 명주 실타래를 요즘도 올린다. 집안이 안녕과 건강, 행운을 설문대할망에 비는 기도처이다. 이 명주 실타래가 현대의 Packing DNA를 연상한다.

설문대할망은 거대한 존재이자 물리적인 상징인 한라산의 혼(魂 Soul)을 의인화한 개체이면서 제주사람의 의지하는 신 神의 대상, 인간의 소우주론처럼 한라산이 멀리있대 가까이에도 늘 존재하여 일상에서 습합(習合)되는 문화가 재탄생되고 있다. 설문대할망이나 하얀 명주실타래에서 발견한 한라산의 정상, 아흔아홉계곡, 오백장군 등은 제주의 상징을 표현한 것이다.(완)

 

 

이문호 교수에 대하여 

 

 

이문호 교수는 캐나다 Concordia대학, 호주 울릉공- RMIT대학, 독일 뮌헨,하노버-아흔대학 등에서 연구교수를 지냈고 1970년대는 제주 남양 MBC 송신소장을 역임했으며 세계최초 Jacket 행렬을 발견한 학자로 지난 1980년부터 전북대 전자공학부 교수,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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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2023-10-12 03:24:59
@ 설문대 할망! 제주도 토속신앙의 구심점 같다. 한라산의 거대한 위용이 설문대 할머니의 설화로 발전해서 지금까지 토속믿음으로 끈을 놓치않고 있다. 서귀포에서 눈 덮힌 한라산을 바라다 보면 마음이 편해진다. 저기 수직절벽 남벽이 육지로 올라가는 태풍의 대부분을 막아주는 고마운 골키퍼다. 기후 분포상 한라산 정상은 흰눈이고 해안가는 눈이 녹아있는 섬 경치가 아련하다. 제주도 사방을 돌며 한라산 중심축을 볼때 정상의 모습도 각양각생으로 조망된다. 한라산이 설문대 할망의 설화가 당연히 나올 법하다. 한라산 꼭대기가 눈모자를 쓴 모양새는 꼭 영국 에리자베스 여왕의 상징성인 모자를 쓴 모습으로 보일때도 있다. 한라산은 여성성, 앨리자베스 여왕 이미지, 타원형 섬, 모태 굼부리상징의 명산으로서 정기가 흐른다

선인장 2023-10-12 03:23:53
@ 설문대 할망! 제주도 토속신앙의 구심점 같다. 한라산의 거대한 위용이 설문대 할머니의 설화로 발전해서 지금까지 토속믿음으로 끈을 놓치않고 있다. 서귀포에서 눈 덮힌 한라산을 바라다 보면 마음이 편해진다. 저기 수직절벽 남벽이 육지로 올라가는 태풍의 대부분을 막아주는 고마운 골키퍼다. 기후 분포상 한라산 정상은 흰눈이고 해안가는 눈이 녹아있는 섬 경치가 아련하다. 제주도 사방을 돌며 한라산 중심축을 볼때 정상의 모습도 각양각생으로 조망된다. 한라산이 설문대 할망의 설화가 당연히 나올 법하다. 한라산 꼭대기가 눈모자를 쓴 모양새는 꼭 영국 에리자베스 여왕의 상징성인 모자를 쓴 모습으로 보일때도 있다. 한라산은 여성성, 앨리자베스 여왕 이미지, 타원형 섬, 모태 굼부리상징의 명산으로서 정기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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