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제주섬의 밝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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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제주섬의 밝은 미래
  • 김영아
  • 승인 2013.11.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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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아 / 대천동주민센터 사회복지실무수습

김영아 / 대천동주민센터 사회복지실무수습
지난해 연말 모임에서 지인의 임신소식을 듣고 무척 놀란 일이 있었다. 그분의 나이가 40대 후반이었기 때문이었다. 큰아이는 이미 대학을 졸업했고 둘째아이가 고등학생인 지인은 무척이나 고민스러웠노라고 우리에게 털어놓았다.

여자가 대부분이었던 참석자들에겐 그 고민의 무게가 마치 내것인 양 고스란히 전해졌고 용기있는 결정에 진정한 ‘애국자’라고 함께 웃으며 격려하고 따뜻한 덕담을 나누었다. 그리고 몇 달 후 모두가 고대하던 초롱초롱한 눈빛의 여자아기가 태어났고 그 가정의 반짝이는 보배가 되어 가족의 행복에너지가 되어 주고 있다.

희망찬 미래를 설계해 나가려면 이렇듯 많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필요한 것은 당연지사이다. 하지만 현실은 아이를 갖는 것에서부터 고민과 용기가 필요한 세상을 살고 있다. 태어날 아이를 두고 키우는데 몇 억이 든다는 등의 양육비의 수치와 맞벌이 주부의 고된 일상을 걱정하며 마음이 무거워지는 그런 세상이다.

그러나 반갑게도 제주의 아기들은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기쁜 소식이 들린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2012년 제주의 합계출산율은 1.59명으로 전국 2위이며(2012년 기준 전국 평균1.3명) 출생아 수는 6천명 내외로 지난 2011년 대비 400명 정도가 증가할 것으로 잠정 집계되어 증가율은 7.1%로 전국 1위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제주도의 출산에서 양육까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출산율 2.0 제주플랜’ 사업 추진에 따른 성과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라 말한다.

무상보육과 무상급식, 12세 이하 아동에 대한 국가필수 예방접종 지원확대, 다자녀 가정에 대한 각종 세제혜택 등의 추진과 함께 올해부터 태어나는 셋째아 이상 자녀에게는 1년간 월 5만원의 양육수당을 추가 지원하고 있고, 임신출산에 있어서 진료비 지원은 물론 난임부부를 위해 시술비 지원, 출산여성에게 한방첩약할인 지원, 도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구교육, 임산부 배려 주차장 설치 등의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필자는 최근 주민센터에서 실무수습으로 출산시책 홍보를 나간 일이 있었다. 출산장려시책은 생각보다 분야별로 다양하고 세부적이었는데 어떤 남자분은 난임부부시술비 지원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셨다. 본인에게 당장 필요한 것이라며 안내문을 챙기시는 모습에서 아직은 출산장려와 관련한 정보 공유가 미흡하고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가 적절하게 전달되고 있지 않은 문제점을 짚어보게 된다.

이제 출산과 양육에 대한 부담과 고민을 함께하는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에 관심을 가져보자.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무척 다양하고 적절한 저출산 극복 시책들이 수립되어 진행되고 있다. 가까운 동사무소를 방문해서 출산장려시책 안내문을 찾아보고, 나부터 그리고 가까운 곳부터 여러 필요한 정보를 나누고 서로 의미있는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도록 하자. 어르신들의 따뜻하고 너그러운 미소 아래 아이들의 맑은 웃음소리가 함께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제주섬을 고대해 본다.
 

 ‘출산율 2.0 제주플랜’ : 5대 핵심 24개 세부과제로, 2014년까지 OECD 평균출산율 1.7명, 2020년까지 인구대체 수준에 근접하는 출산율 2.0명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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