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천 갤러리는 제주 예술인들의 작품전시를 통해 제주문화예술의 가치 인식을 제고하는 계기를 마련하여 원도심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산지’라는 명칭은 오랜 세월 읍치로 존재하며 오랜 역사와 함께 전승되어 온 것으로, 지명 자체만으로도 소중한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원도심의 옛 지명들이 사라질 위기에 처함에 따라 ‘산지’라는 옛 지명을 갤러리 명칭에 반영함으로써 갤러리가 위치하고 있는 장소의 의미와 함께 오래된 문화와 유산들을 지키고자 하는 뜻이 반영되어있다.
개관을 기념하는 첫 기획전시는 제주 출신이자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의 대표 작가 김수남의 작품들로 구성 될 예정이다. ‘김수남, 아시아의 바다를 담다’라는 주제로 제주, 일본, 타이완,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스리랑카, 인도 등 바다를 접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활과 신앙, 축제 등을 다룬 작품들을 다각적으로 조명한다.
산지천은 조선시대 이래 성내를 관통하는 유일한 하천으로서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식수 또는 생활용수의 공급처이기도 했다. 이후 1960년대에 복개 공사가 시작되면서 산지천의 역할은 점점 희미해져갔다.
그러나 최근 산지천이 다시 복원하면서 산지천변은 문화예술행사 소식들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