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솔잎 사이에 박힌 보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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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솔잎 사이에 박힌 보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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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1.2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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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솔잎 사이에 박힌 보석들  

 

               

 

 

길쭉하고 끝이 뾰족한 솔잎이 청미래덩굴 열매 사이를 비집고 날카롭게 내리꽂혔습니다.

숲 바닥으로 떨어지는 솔잎이 마치 날카로운 무기처럼 느껴지는군요.

 

 

 

 

빨갛게 익은 열매 곁 낙엽 위로 얼굴을 턱하니 내민 덩굴식물도 보입니다.

하기야 솔잎이 끝이 뾰족한 것이 위협적이긴 하지만 생기를 잃고 떨어지는 것이니 과히 위협적이라고는 할 수 없겠네요.

그나저나 이 덩굴식물은 참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덩굴줄기를 따라 고개를 돌려보았더니 굵은 가시가 돋친 청미래덩굴 줄기를 타고 오르면서 중간 중간 빨간 열매를 매달아 놓았더군요.

 

 

 

 

‘덩굴용담’입니다.

숲 바닥을 기듯이 자라는 것 같았던 덩굴용담이 자신의 줄기에 닿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휘감고 자라는군요.

덩굴용담은 산록의 음지에서 자라는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꽃은 9-10월에 피고 꽃이 진 후에는 길고 동그란 모양의 열매가 꽃부리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요.

 

 

 

 

이쯤 생태숲에서는 빨갛게 익은 덩굴용담 열매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만약 솔잎 무성한 숲 바닥에서 열매들을 보았다면 마치 붉은 보석을 접한 듯 묘한 매력에 빠져들게 되지요.

 

 

 

 

어여쁜 열매들은 단순히 숲 바닥에만 숨어있지 않고 길게 뻗은 줄기를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매달려 자신을 드려내려 부단히 애를 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자그마한 열매들이 고와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숲길을 걷다가 이 붉은 보석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면 참 기쁘겠지요?

 

 

 

느린 걸음으로 숲의 향기를 즐기며 정이 가득한 눈빛으로 주변을 살피다보면 굳이 애를 쓰지 않아도 생각지 않았던 보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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