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도정의 행보에 분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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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도정의 행보에 분노한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7.12.0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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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녹색당 '이것이 원 지사에 보내는 마지막 경고' 논평 발표

 

 

 "원희룡 도정의 행보에 분노한다"


6일 제주녹색당은 "지난 5일(화) 열린 제주도의회 제356회 2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고용호의원의 질의에 대한 현성호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의 답변 장면은 제주도민에 대한 제주도정의 입장을 명확히 보여주는 순간이었다"며 이같이 비난하고 나섰다.

다음은 제주녹색당이 논평에서 이를 지적하고 있는 내용이다.

 

고용호의원 : 지난 13일에 도하고 대책위하고 만나서 재검토한다고 협상을 했죠?
현성호단장 : 반대위측이 주장하는 사항을 국토부에 건의했습니다.


고용호의원 : 그쪽(성산읍반대대책위)에서는 도하고 합의했다고 나오던데 도하고 합의한 거 아니에요?
현성호단장 : 도에서 합의한 사항은 반대위가 주장하는 사항을 국토부에 건의해달라고 해서.


고용호의원 : 건의했다는 것은 도가 받아들인 거 아닙니까?
현성호단장 : 받아들이는 거는 국토부가 받아들이는데 저희들은 건의를 한 겁니다.
반대위에서도 건의를 해달라고 했고.

제주녹색당은 이에 대해 "이는 결혼식을 치루고 부부가 된 줄 알았는데, 한쪽에서 느닷없이 결혼을 한 적은 없다고 선언하는 꼴"이라며 "상대편이 같이 결혼식장에 들어가자고 하도 졸라대서 따라가 준 것뿐이라는 식의 이 기가 막힌 질의응답과정에 도민을 대하는 제주도정의 소통 방정식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비난했다.

논평은 이는 "형식적이고 진심이 담겨있지 않으며 상황을 모면하려는 진정성 없는 소통의 방식 말"이라며 "이미 답을 가지고 상대편을 만나니 진심이 담길 수도 상대편을 설득할 수도 없다"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논평은 이어 "우리가 인간사회에 대해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이유는 타인의 입장이 되어 공감할 줄 아는 인간만이 지난 독특한 능력 때문일 것"이라며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짓밟지 않고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갈 방안을 모색하는 이유역시 인간이 가진 공감능력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평은 "그런데 타인에 대해 가지는 제주도정의 이 무례함과 오만함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비롯되는 것인가?"라고 묻고 "공항만 빨리 추진되면 도민사회가 두 팔 벌려 지지할 것이라는 일차원적인 믿음 때문인가?"라며 "어떻게 선출직 도지사가 재선을 6개월여 남겨두고도 이런 행보를 보일 수 있는가? "라고 의아해 했다.

또한 "제2공항을 반대하는 선전전에 나서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민심을 목격할 수 있다"고 주장한 논평은 "넘쳐나는 관광객에 지친 도민들의 고통과 파괴된 제주의 생태환경에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일상에 지친 도민들을 더 피로하게 만드는 것은 원희룡 도정의 안하무인 식 태도에 있다"고 비판했다.


논평은 특히 "제주녹색당은 원희룡 도정이 가지는 오만함은 도민보다 높은 그 무엇에 의지해 살아가는 방식 때문이라고 본다"고 지적하며 "오만하게 해도 결국 경제니 개발이니 하는 말로 사탕발림을 하면 도민사회가 자신을 지지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논평은 "그러나 이제 도민사회가 원희룡 도정을 심판할 날이 다가오고 있음을 원희룡 도정은 알아야 할 것"이라며 "제2공항 사업의 추진을 통해 드러난 원희룡 도정의 민낯을 제주도민들은 똑똑히 기억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어 "아울러 도민들을 고통에 빠뜨린 이가 원희룡 도지사라는 사실을 도민들은 기억할 것"이라며 "제2공항 사업 진행과정의 1차적 책임은 원희룡 도정에 있고 지금도 국토부와 긴밀히 협의하며 예산을 편성하고 주민들과 협의할 형식적인 절차만을 밟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논평은 "원희룡 도정은 매서운 추위에 상경투쟁을 강행할 수밖에 없는 지역주민들의 절실함에 최소한의 응답이라도 보내야 마땅하다"며 "어찌 도지사가 아픈 도민을 외면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논평은 "이것이 원희룡 도지사에게 보내는 마지막 경고"라라고 밝히고 “제주도는 성산읍반대대책위 주민들과의 약속을 이행하고 제주도지사는 대책위 주민들과 함께 국토부장관을 찾아가 주민들과의 약속을 이행하는 모습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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