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연복초
상태바
[제주의 들꽃]연복초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8.01.04 0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연복초

 

연복초라는 식물이 있다.

처음 이 식물을 대했을 때 여기에 있다고 가르쳐 주어도 어디에 있는지를 얼른 알아차리지 못했던 식물이다.


식물체의 크기가 너무 작아서 눈을 크게 뜨고 땅위를 잘 살펴봐야 어렴풋이 보이는 작은 식물이다.
동물들의 세계에서도 코끼리 같이 큰 동물이 있는 가하면 개미처럼 작은 동물들이 있듯이 식물의 세계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연복초는 식물의 세계에서는 아주 작은 개체를 가진 식물이다.


연복초.
연복초는 연복초과 연복초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연복초에 대한 유래는 다음과 같은 설이 있다.
연복초(連福草)라는 한자어를 풀이하면 연(連)은 '잇는다'는 뜻이고 복(福)은 복수초를 가리키므로 '복수초를 이어서 피는 꽃'이라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복수초가 열매를 맺는 시기와 연복초가 꽃을 피우기 시작할 때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유래는 복수초(福壽草)를 뽑으면 연복초가 같이 딸려 나왔기 때문에 '복수초와 연결되어 있다'는 뜻에서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


연복초는 복수초가 자라는 곳에서 볼 수 있는 식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라는 시기가 서로 맞지 않기 때문에 복수초와 같이 딸려 나왔다는 말은 별로 설득력이 없어 보이는 설이기도 하다.


다른 이름으로 련복초라고 불리 운다.
우리나라 전역의 숲속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연복초 식물은 우리나라에는 1속 1종만 자라는 특수한 식물이다.
복수초의 계절인 2월과 3월이 끝나가는 시점이 되면 복수초는 열매를 달고 결실을 맺게 되는데 복수초 꽃이 질 때쯤 새로운 꽃이 피기 시작하는데 이 꽃이 연복초다.

 

이때부터는 연복초의 계절이 되는 셈이다.
봄이 한창인 4월이 되면 연복초 꽃도 한창이다.


연복초는 5~10cm정도 되는 키로 키가 작은데도 꽃색이 연한 녹색을 띠기 때문에 얼른 봐서는 눈에 쉽게 들어오지 않는다.


연복초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감상하려고 하면 몸을 최대한도로 낮추어서 봐야 한다.
그래야 고고해 보이는 연복초의 아름다움을 한껏 즐길 수가 있다.


그러므로 연복초의 꽃은 쉽게 볼 수 있는 꽃은 아니다.
연복초 꽃은 등대처럼 사방을 돌아가면서 볼 수 있는 특이하게 생긴 꽃이다.


작은 꽃이 사방(동서남북)을 둘러가며 한 방향씩 피고 하늘을 향해 다시 한 방향의 꽃이 핀다.
모두 다섯 개의 꽃이 모여 전체적으로 하나의 꽃모습을 하고 있다.


꽃은 4월에 연한녹색으로 피고 줄기 끝에 5개가 모여서 머리모양꽃차례로 달린다.
꽃자루는 없으며 꽃받침은 2개로 갈라진다.

 

가장 윗부분의 꽃은 꽃부리가 4개로 갈라지고 옆에 달려 있는 4개의 꽃은 5개로 갈라진다.
뿌리 잎은 3개 정도이고 잎자루의 길이는 5cm정도가 되며 세개로 이루어진 겹잎으로 원줄기의 높이와 비슷하게 자란다.


작은 잎은 넓은 달걀모양 또는 원형이다.
줄기 잎에는 잎자루가 있고 3개로 갈라진다.


키는 10cm정도이고 줄기는 가늘며 가지가 없고 세 개로 이루어진 겹잎이 마주 붙는다.
열매는 둥근 모양으로 5개정도가 5월경에 익는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