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큰괭이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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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큰괭이밥
  • 김평일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8.01.0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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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큰괭이밥

 

제주에서는 고양이를 ‘괭이’ 또는 ‘광이’라고 부른다.

제주에 고양이를 지명으로 붙인 곳이 있고 오름 이름에도 고양이가 붙어 있는 곳이 있다.


지명으로 붙어 있는 곳은 괭이모루이다.
지형이 고양이와 비슷하다고 하여 괭이머루(고양이언덕)로 불린다.


오름 이름에 괭이가 붙어 있는 오름을 괭이오름 또는 광이오름이라고 불리 운다,
제주시 연동에 있는 오름으로 오름 모양이 괭이(제주어 : 광이)처럼 생겼다 하여 괭이(광이)오름이라 불린다.


식물의 이름에도 고양이가 이름에 붙어있는 식물이 있다.
괭이밥, 큰괭이밥, 흰괭이눈, 선괭이눈, 산괭이눈, 애기괭이밥, 자주괭이밥, 덩이괭이밥 등이다.


괭이밥은 고양이가 배탈이 날 때 먹었기 때문에 붙여졌다고 하고 흰괭이눈은 꽃이 고양이의 눈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선괭이밥은 꽃대를 곧게 세우는 식물이고 애기괭이밥은 한라산 높은 지역에서 자라면서 가장 늦게 꽃이 피는 식물이다.


그 외에도 관상용으로 들여온 자주괭이밥과 덩이괭이밥이 있다.
괭이밥(큰괭이밥)은 관상용으로 많이 키우고 있는 사랑초를 닮았다.


사람들은 괭이밥(큰괭이밥)을 사랑초'라 부르기도 하지만 사랑초와 괭이밥(큰괭이밥)은 엄연히 다른 식물이다.


큰괭이밥.
큰괭이밥은 괭이밥과 괭이밥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고양이가 소화가 되지 않을 때 뜯어 먹는 풀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큰 괭이밥은 괭이밥 중에서 가장 크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 큰괭이밥풀이라고도 불리 운다.
전국의 산속에서 자라고 관상용으로 심기도 하며 식용이 가능한 식물이다.


숲속에서는 계곡 주변이나 습도가 높은 바위틈에서 자라지만 흔하게 눈에 띄지는 않는 식물이다.
옛날에 사람들은 모든 식물들을 생활에 이용하였다.


큰괭이밥도 마찬가지이다.

생체로도 먹기도 했고 손톱에 봉선화물을 들일 때 백반 대신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벌에 쏘이거나 벌레에 물렸을 때, 피부병이 생겼을 때도 잎을 찧어 바르기도 했다.
큰괭이밥의 꽃말은 '빛나는 마음'이다.


큰괭이밥을 보는 일은 곧 마음에서 빛이 나는 것처럼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꽃은 4~5월에 다발 잎에서 나와 그 끝에 한 개의 꽃이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긴 타원형으로 털이 있고 수술대보다 길며 꽃잎도 긴 거꿀달걀모양이다.
꽃은 흰색으로 피는데 5장의 꽃잎 안쪽에는 붉은색 줄무늬가 있다.


이 줄무늬는 곤충을 유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큰괭이밥은 날씨가 흐리거나 어두워지면 꽃잎을 닫아버린다.


필요할 때가 아니면 에너지를 쓰지 않으려는 것으로 곤충들이 활동하지 않으면 꽃을 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잎은 뿌리에서 나오고 곧게 서는 잎자루가 있으며 끝에 3개의 작은 잎이 돌려나기를 한다.


작은 잎에는 잎자루가 없고 거꾸로 된 삼각형이며 윗부분 중앙부가 약간 파이고 가장자리에는 털이 약간 있으며 앞, 뒷면에 누운 털이 깔려 있다.
작은 잎을 따버리면 날개를 펴고 있은 나비같이 보인다.


잎에서는 신맛을 내는 물질을 만들어 벌레가 잎을 뜯어 먹는 것을 방지하기도 한다.
이 신맛 때문에 괭이밥 종류를 시금초, 초장초라 부르기도 한다.


잎으로 거울이나 쇠붙이를 닦으면 빛이 난다고 하여 일본에서는 황금풀이라 하기도 한다.
키가 10cm 정도 자란다.
열매는 둥근 달걀모양으로 털이 없고 씨앗은 6-7월에 익어 5조각으로 벌어진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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