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행정’과 ‘청렴’의 불가분의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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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행정’과 ‘청렴’의 불가분의 원칙
  • 홍정욱
  • 승인 2018.03.18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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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 서귀포시 체육진흥과
홍정욱 서귀포시 체육진흥과

서울에 있는 일반 기업에서 근무하다 행정직 공무원이 되어 업무를 시작한지 언 4개월이 지났다. 청탁금지법을 적극적으로 지켜야 하는 이행의 주체이자 단속과 저촉의 대상자가 된 것이다.

전 직장서 담당했던 업무 중 하나가 대언론홍보였기에 ‘청탁금지법’ 소위 김영란법의 법안 통과 때 내용을 자세히 확인하며 한편으로 사회 전반에 걸친 수많은 부정청탁을 반증하는 것 같아 씁쓸해 했던 기억이 있다. 기본적으로 사회 불평등을 야기하고 이는 많은 서민들을 불행하게 만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기억을 회상하며 청렴과 행복에 대해 자료를 찾던 중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국제투명성기구에서 발표한 뉴질랜드, 덴마크, 핀란드, 스위스 등의 가장 청렴한 국가 순위 1위 ~ 10위의 나라와 국가별 행복지수 상위 1위 ~ 10위권에 나라 중 총 8개 국가가 중복된다는 것이다.

단순한 우연일까? 아니면 청렴하다고 평가되는 국가는 국민 개개인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것일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행복지수를 평가하는 항목은 주거와 소득, 직업과 교육, 기술, 복지 등의 여러 가지가 있다. 이 항목들의 개선을 위해서는 공동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합리적인 정책 수립과 행정 서비스가 수반되어야 한다. 바꿔 말하면 평등한 사회를 만들고 공공의 이익을 달성하기 위한 청렴한 행정은 국가 행복지수를 평가하는 여러 요인들의 개선과 함께 국민들을 행복하게 느끼게 만든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행정’과 ‘청렴’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제주도와 같이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 유산을 남기고 지켜주는 것 못지않게 청렴한 사회를 만들고 물려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 청렴은 올바른 행정의 첫 걸음이고 결국 올바른 행정은 사회 평등과 행복을 실현하기 때문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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