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산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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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산수유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8.03.2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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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산수유

 

 

매년 3월 20일은 춘분이다.

춘분이 되면 봄이 비로소 우리 곁에 머무는 시간이 오래진다.

 

이때쯤 되면 춘곤증도 밀려온다.

봄볕에 몸이 나른해져서 뭔가 새로운 걸 하지 않으면 온 종일을 무기력증에 빠지기 쉬운 날들이 된다.

 

이때 멋진 봄꽃들이 피어서 우리를 유혹한다.

화려한 봄꽃들이 피면 우리나라 여기저기서 봄꽃 축제가 열린다.

 

그 중에 유명한 봄꽃 축제는 진해 벚꽃축제가 1번 자리를 꿰찰 것이다.

다음으로는 전라남도 구례군에서 열리는 산수유축제가 될 것 이라고 생각을 해 본다.

 

사람들은 춘곤증으로 나른해지기 쉬운 일상을 탈피하여 봄꽃 축제장으로 몰려간다.

벚꽃축제보다 앞선 봄꽃 축제로는 경상남도 하동의 매화 축제가 있고 다음으로 구례 산수유 축제이다.

 

봄의 정령이 만물을 깨우면 전라남도 구례 산수유 꽃 축제가 시작된다.

올해 산수유축제는 전라남도 구례군에서 열리는데 2017년 3월 18일부터 3월 26일까지 9일간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라는 테마 아래 ‘구례 산수유 꽃 축제’를 연다. 고 한다.

 

‘영원한 사랑’ 구례 산수유 꽃 축제는 드디어 지리산에 봄이 찾아왔다는 신호가 되기도 한다.

이때가 되면 전라남도 구례는 산수유 꽃이 마을 곳곳을 노랗게 물들인다.

 

산수유 꽃의 꽃말은 ‘영원불멸의 사랑’이다.

이번 축제는 풍년 기원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체험행사와 문화 공연, 전시 판매 행사가 열린다. 고 한다.

 

산수유 꽃 축제장엘 가면 산수유 꽃으로 만든 차, 술, 음식 등을 맛볼 수 있다.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노란 꽃길을 거닐며 봄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다.

 

김종길 시인의 〈성탄제(聖誕祭)〉를 옮겨본다.

 

어두운 방 안엔

빠알간 숯불이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처로이 잦아드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이윽고 눈 속을

아버지가 약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오신 그 붉은 산수유 열매·····

서러운 서른 살 나의 이마에

불현듯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을 느끼는 것은

눈 속에 따오신 산수유 붉은 알알이

아직도 내 혈액 속에 녹아 흐르는 까닭일까.

 

가난한 아버지가 아픈 어린 자녀에게 겨우 산수유밖에 따다 줄 수 없는 현실을 아련한 추억으로 처리한 잔잔한 감동을 주는 시다.

이처럼 산수유 열매는 아주 옛날부터 약재로 널리 쓰여 왔다.

 

가을이면 산수유나무마다 붉은 열매가 주렁주렁 익어 간다.

산수유는 가을에 들어서자마자 파란 잎사귀를 달고서 붉은 열매를 매단다.

 

산수유.

산수유는 층층나무과 층층나무속의 낙엽활엽 소교목이다.

 

다른 이름으로 산수유나무 라고 한다.

한방에서는 촉조(蜀棗), 계족(鷄足), 석조(石棗), 육조(肉棗), 산채황, 실조아수, 촉산조, 홍조피이라고 불리 운다.

 

전라남도와 경상남도에서는 유실수로 심는다.

서북풍이 막힌 양지 바른 곳을 좋아하고 배수가 잘 되는 곳에서는 토질을 가리지 않고 잘 자란다.

 

내한성이 강하고 성장이 빠른 식물이다.

꽃은 3월에 노란색 꽃이 잎보다 먼저 피고 꽃자루는 가늘며 털이 나 있다.

 

잎은 마주나고 계란모양이거나 긴 계란모양으로 끝이 날카롭게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 앞면에는 녹색이고 털이 나 있으며 뒷면은 연한 녹색 또는 흰빛이 돌고 털이 나 있으며 잎자루에도 털이 나 있다.

 

줄기는 키가 5~7m정도 자라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줄기는 오래 되면 껍질 조각이 떨어진다.

열매는 긴 타원형으로 붉게 익는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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