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왕벚꽃 축제..전농로 왕벚꽃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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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왕벚꽃 축제..전농로 왕벚꽃 절정”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3.2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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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팔 위원장, "4.3 70주년 행사 기간 도민화합의 장 될 것"기대
오는 30일~4월1일까지 전농로 일대서 개최
 

겨울의 끝자락을 지나 새봄을 맞은 가운데 벚꽃으로 유명한 전농로 벚꽃나무 꽃망울이 수줍은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늦게 겨울이 오고 가장 먼저 봄소식이 들리는 곳이 바로 제주. 봄이면 제주 곳곳에 가지각색의 화사한 꽃봉오리들이 현란하게 수를 놓는다.

삼도1동 서사라문화거리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주관하는 제27회 제주왕벚꽃축제가 오는 30일 ~ 4월 1일까지 ‘왕벚꽃 자생지, 제주에서 펼치는 새봄의 향연’이란 주제로 전농로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축제는 4.3 70주년을 맞아 4.3홍보관 운영 등 4.3행사와 연계, 도심 한가운데서 하늘거리는 벚꽃과 관람객들 그리고 공연이 하나가 되고 어우러지는 축제장을 만들게 된다.

행사기간에는 해병군악대와 경찰악대가 참여해 벚꽃비를 맞으며 연주하는 벚꽃거리행진을 펼쳐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이어 중앙여중 관현악단 공연, 중앙초 오카리나공연, 환상의 미술공연 등 이틀 동안 흥겨운 노래와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게 된다.

행사기간에는 이외에도 △버스킹공연 △시민과 함께하는 건강걷기 △신나는 댄스공연 △우리동네 명가수 △댄스 스포츠 △비보이 공연 △홍지민의 뮤지컬 갈라쇼 △우리 모두 힘모아 줄다리기 △길거리 노래방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게 된다.

특히 벚꽃비를 맞으며 즐기는 이색체험으로 △벚꽃엽서 만들기 △ 컬러비즈 △전통혼례복 체험 △벚꽃화전만들기 △페이스페인팅 △천연염색스커프 및 손수건 체험 △벚꽃화환만들기 △수제초콜릿 △한지공예체험 운영으로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 기간인 30일부터 4월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2시까지는 ‘차 없는 거리’를 운영, 시민과 관광객들이 벚꽃터널을 자유롭게 거닐 수 있도록 하고, 야간시간대에도 아름다운 조명 속에 음악이 흐르는 벚꽃 길을 걸으며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제주도가 원산지인 왕벚나무는 그 수가 적은 희귀종으로 생물학적 가치가 커서 신례리 왕벚나무 자생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멋진 왕 벚꽃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은 제주시 전농로 일대이다.

제주왕 벚꽃은 화사하고 탐스러우며 2~3일 사이에 팝콘처럼 확 피어나기 때문에 봄이 왔음을 축하하는 꽃이다. 보통 3월말에서 4월초까지 왕 벚꽃이 절정이지만, 한라산 중턱 산간도로에서는 4월 중순까지도 벚꽃이 화려하다.

 

전농로 벚꽃거리는 예부터 제주시에서 가장 먼저 만개한 벚꽃 진풍경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거리로써, 전통과 역사를 지닌 명소이다.

그동안 왕벚꽃을 일본의 국화로 잘못 오인하면서 수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왕벚나무 자생지가 제주로 알려지면서 제주 왕벚꽃의 미래가 달라지고 있다.

왕벚나무는 제주도 한라산 부근 관음사 부근 숲속에서 지난 1908년 4월 15일 프랑스인 Taquet신부에 의해 처음으로 채집됐고, 베를린 대학교수 Koehne박사에 의해 왕벚나무의 자생지가 한라산이라는 것이 알려졌다.

왕벚나무의 학명은 지난 1901년 동대교수 마쓰무라에 의해 일본내재식물을 기준으로 재정했으며, 1932년 4월에 일본 경도대학 고이즈마 교수는 한라산 남면 해발 5미터 숲속에서 왕벚나무 수림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윤용팔 축제추진위원장

윤용팔 축제추진위원장은 “이번 축제준비를 위해 위원회는 삼도1동주민센터와 만반의 준비를 갖춰 손님맞이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면서 “행사기간동안 축제장을 찾는 도민과 관광객들을 위해 차 없는 거리 운영과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올해는 제주 4.3 70주년 행사와 함께 개최되는 점을 감안해 조용한 축제로 개최될 것”이라면서 “4.3 홍보관 등을 운영해 도민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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