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청렴에서 행복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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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청렴에서 행복을 찾는다.
  • 여은진
  • 승인 2018.04.1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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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은진 제주시 재산세과 주무관
여은진 제주시 재산세과 주무관

아침 출근길, 따뜻해진 날씨와 향긋한 꽃내음이 또 반복되는 하루의 시작을 반겨주었다. 새내기공무원으로 불린지 1년, 4계절을 다 맛보고 나서야 공무원이 어떤 직업인지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세무공무원이면 세금만 잘 걷으면 되는거 아닌가?” 하던 필자에게 1년 동안의 시간은 공무원이란 직업을 단단히 잘못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게 하였기 때문이다.

‘공무원이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의 지위를 가지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지어야한다’

국민에 대한 봉사, 그건 다른 말로 하면 청렴한 공무수행이 아닐까?

청렴이라는 말은 무언가 거창하게 들린다. ‘지위를 이용하여 부정부패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 그런 것이 청렴이 아닌가? 하는 생각만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오히려 필자에게는 먼 얘기일 뿐 고위공직자들에게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청렴은 그런 의미만이 아닌 사소한 마음가짐이 아니였나 싶다. 민원인을 대할 때 얼마나 그 민원인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 올바른 행정업무를 수행하였는지에 대하여 돌아보면서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었다.

청렴은 멀리서 오는 것이 아니었다. 나의 마음가짐에서 시작하는 것이었다. 전화 한 통화를 받더라도 민원인분들에게 내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을지,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다시 한 번 생각을 하게 하였다.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청렴보다 더 신성한 것은 없다”라고 미국의 사상가이자 시인인 랄프 왈도 에머슨이 말했다. 마음속에 청렴이 늘 자리하고 있어야 중요하다는 뜻이 아닐까? 대한민국의 공무원이 된 지금, 국민을 위해 항상 봉사하는 국민들의 웃음 속에서 나도 저절로 웃음이 나는 그런 기쁨을 맛 본 1년간의 시간은 더 이상의 나태한 마음을 접고 청렴을 마음속에 새겨 내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하였다.

청렴은 어쩌면 행복과 평행선을 이룰 것이다. 모두가 마음속에 청렴을 새기고 있다면 그들이 국민을 위해 봉사자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더 밝아지지 않을까

더 밝은 미래를 위해 따뜻한 봄이 오고 꽃이 피는 지금처럼 마음속에 따뜻한 청렴의 꽃이 피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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