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석범 ‘제주4·3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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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석범 ‘제주4·3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참여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6.1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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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92세를 맞은 재일동포 소설가 김석범이 제주4·3 70주년을 맞아 4·3의 완전한 해결과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제주4·3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캠페인에 43번째로 참여했다.

지난 2월부터 4·3 범국민위가 진행한 ‘제주4·3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캠페인은 김석범을 포함해 43인이 넘는 정당 대표와 광역도지사 등 정치인과 배우와 소설가 등 유명인사가 참여, 올해 전 국민에게 제주4·3 70주년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한 바 있다.

소설가 '까마귀의 죽음', '화산도'로 유명한 김석범은 이번 캠페인 영상에서 ‘4·3의 정명, 4.3 민중항쟁’이란 인상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이번 영상은 김석범이 지난 4월 열린 ‘4·3에 살다’ 대담에 참여, “4·3의 정명을 통해 4·3의 역사적 자리매김을 해야 한다”며 “이승만 정부는 친일파 정부다. 그 이승만 정부의 정통성을 만들기 위해서 제주를 희생양으로 만들고, 제주4·3을 거짓으로 꾸며댄 거다”라며 거침없는 발언을 담아 더욱 눈길을 끝다.

김석범 작가는 소설 '까마귀의 죽음'에서 제주4·3 사건을 처음으로 국제사회에 알린 인물로 유명하다. 소설 '까마귀의 죽음'은 제주4·3이라는 광풍에 휩싸인 제주섬과 그 안에 다양한 인간 군상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김 작가는 1957년에 발표한 '까마귀의 죽음'에 이어 1976년부터 20여 년간 집필한 12권 분량의 소설 '화산도'로 제주4·3의 아픔을 더욱 깊이 있게 다뤘다. 특히 재일동포이자 1925년생인 김 작가는 올해 92세 고령임에도 제주4·3 제70주년을 알리기 위해 방한, 의욕적으로 활동한 바 있다.

한편 4·3 범국민위가 진행 중인 ‘제주4·3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캠페인은 역설적으로 대한민국의 역사로 국민들에게 온전히 자리 잡지 못했음을 부각하는 한편 4·3의 완전한 해결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는 내용으로 지난 2월부터 진행됐다.

문소리·안성기·김혜수 배우와 가수 이승환, 아나운서 손정은, 유시민 작가, 진중권 교수, 소설가 조정래, 유홍준 교수, 미술가 임옥상, 건축가 승효상, 함세웅 신부, 소설가 현기영 등 다수의 유명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했고, 박원순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정세균 국회의장 등 광역단체장들과 정치인들도 ‘제주4·3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캠페인에 동참, 4·3의 아픔에 공감을 표한 바 있다.

소설가 김석범을 끝으로 상반기 캠페인을 마무리한 범국민위는 하반기부터 일반인이 동참하는 릴레이 캠페인을 의욕적으로 펼쳐나가며 4·3 70주년 알리기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그 43+1첫 번째 인사로 오는 7월 3일까지 기획전 ‘제주4.3 이젠 우리의 역사’를 진행 중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주진오 관장이 참여하기도 했다.

이에 관련 범국민위 측은 “2018년 상반기는 제주4.3 70주년이 전 국민에게 알려지며 추모와 평화의 분위기가 조성됐고, 이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이어지며 한반도 전체로 평화 분위기가 이어진 것 같다”며 “올 하반기까지 ‘제주4.3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캠페인을 지속, 제주4.3을 알리고 평화 분위기가 더 커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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