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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사라지는 환경
제2공항 건설 발표 이후, 싸늘해진 우리의 전설..(현장리포트)성산읍 온평리 혼인지, 찾는 이 없어 쓸쓸하기만..
고현준 기자  |  kohj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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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승인 2018.11.16  10: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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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2코스가 지나는 온평리는 가는 곳곳 제2공항 결사반대라는 기가 나부낀다.

환해장성이 있는 해안도로에도, 자동차가 다니는 대도로변에도 ‘행복추구권 우리도 있어요’라는 문구가 바람에 나부낄 정도다.

‘우리 마을 두동강 내는 제2공항 절대반대’ 나 ‘고형을 버리고 갈 곳이 없다’ 또는 ‘온평 제2공항 결사반대’라는 구호를 새긴 현수막도 큼지막하게 걸려있다.

   
 

   
 

   
 

그러나 더욱 충격적인 모습이 보이는 곳은 그동안 올레꾼은 물론 관광객들로 만원을 이루면서 이 지역을 뜨겁게 달궜던 혼인지의 모습이다.

제주도 기념물 제17호로 지정된 이곳은 “탐라국의 시조인 삼신인(고을나, 양을나, 부을나)이 지금의 성산읍 온평리 바닷가에 떠밀려온 나무상자 속에서 나온 벽랑국 세 공주를 만나 혼인한 곳으로 알려진 연못이다.

삼신인은 그 나무상자 속에서 나온 망아지, 송아지를 기르고 오곡의 씨앗을 뿌려 태평한 생활을 누렸으며, 이때부터 농경생활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나무상자가 발견된 해안을 ‘황루알’이라고 부르는데, 지금도 황루알에는 세 공주가 나무상자에서 나와 처음으로 발을 디딘 자국이 암반위에 남아있다고 한다”는 설명이 지금도 이 지역의 중요성을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이곳에서 진행됐던 전통혼례는 물론 이곳을 관리하던 직원들이 모두 사라지고 황량하고 쓸쓸하기 짝이 없는 모습으로 변해버렸다.

벽랑국 삼공주추원비나 고,양,부 삼신인괴 벽랑국 삼공주가 합방을 하였다 하여 신방굴이라 일컫는다는 신방굴 그리고 특이한 습지까지 그대로 남아있지만 사람의 흔적이 사라진 쓸쓸한 곳으로 변해버렸다.

입장료를 받던 사무소는 문이 잠겨있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곳을 찾던 사람들이 즐겨 가던 식당도 문이 잠겼다.

전통혼례를 떠들썩하게 올리던 모습도 사라지고 제주도 전통혼례의 모습을 소개한 사진과 최근 진행됐던 것으로 보이는 전통혼례식 장면이 사진을 소개되고 있을 뿐이었다.

제2공항 건설 발표이후 나타난 이같은 혼인지 정경이 이 지역주민들의 아픈 전설로 남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여 이 늦은 가을 더욱 쓸쓸하고 씁쓸하기만 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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