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 희망의 열매가 되어라~먼나무
한해를 마무리 하듯~
아름다움을 뽐내던 가지각색이 예쁜 잎들도
유혹하듯 살랑대던 크고 작은 열매들도
이제 한 해의 역할을 마무리 하였는지~
그 자리엔 차가운 찬바람만 맴돌고 있습니다
쓸쓸해 가는 탐방로에 초록 잎과 빨간 열매로
유독 예쁘게 반짝거리는 나무가 있습니다
남해안이나 제주도에서 주로 해안가를 중심으로
숲에서 자라는 늘 푸른 큰키나무로
감탕나무과의 먼나무입니다
먼나무 Ilex rotunda Thunb.
열매가 아름다워 정원이나 가로수로도 많이 심어져 있어
특히 달리는 차안에서 바라보는 빨간 열매는
더 없이 아름다워 감탄사가 저절로 흘러 나오지요
줄기는 짙은 회색이며 어린가지는 갈색을 띱니다
어긋나기로 달리는 잎은 도톰하며 가죽질로
가장자리는 밋밋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5~6월
햇가지 잎 겨드랑이에서
붉은 빛이 도는 녹색의 꽃이 모여 핍니다
6월에 핀 수꽃차례
6월에 핀 암꽃차례
9월이 되면 조그마한 열매가 빨갛게 익어 가는데
열매는 오랫동안 쉽게 떨어지지 않아
추운 겨울을 아름답게 장식해 놓지요
먼나무는 열매와 잎이 아름다워
멋나무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지만
특유한 이름과 아름다운 열매에 탐방객들이
마음을 사로잡기도 합니다
바라만 보아도 힐링이 되는 열매.
지친 새들이 잠시 쉬어가며 배고픔을 달래는 열매
춥고 긴 겨울동안 아름다운 모습으로 ~
기쁜 소식이라는 꽃말처럼
모든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사랑의 열매가 되어주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