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래’ 이용 수질오염진단법 국제표준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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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래’ 이용 수질오염진단법 국제표준 채택
  • 제주환경일보
  • 승인 2009.09.2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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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 수질회의서…글로벌 스탠다드 기대

파래를 이용해 수질오염물질의 독성을 진달할 수 있는 국내 시험분석방법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SO(국제표준화기구) TC147(수질) 회의에서 인천대 생물학과 한태준(49) 교수가 개발한 ‘파래진단방법’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미국 환경국(EPA)에도 소개된 바 있어 앞으로 국제 생물학적 수질진단 기술 분야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래는 생장이 빠르며 물의 상태에 따라 잎의 색깔이 변한다. 오염이 되지 않은 물에서는 연한 녹색을 띤 잎이 진한 갈색으로 변하다가 최종적으로는 흰색으로 바뀐다.

하지만 수질이 오염되면 그 색상변화 정도가 낮아진다. 파래진단방법은 이런 점에 착안한 것으로 파래 잎에서 색상변화가 나타난 면적을 분석해 물의 오염 정도를 알려 준다.

과정은 이렇다. 파래에서 잎을 동그랗게 잘라내 측정하고자 하는 물 샘플에 넣고 빛과 온도 등의 조건을 일정하게 유지해 놓은 뒤 3~5일 동안 방치해 놓는다. 그런 후 파래 잎의 색상 변화를 분석, 수치화해 독성을 진단한다.

진단해 낼 수 있는 오염물질은 ▲구리, 카드뮴, 납, 비소 등 중금속류 ▲클로로포름, 페놀, 포름알데히드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 ▲아트라진, 디우론 등 제초제 ▲ 계면활성제, 유화제, 오일 등 다양하다.

이 방법은 리트머스 시험기법처럼 독성진단과정이 간편하고, 복잡한 기기나 시약을 사용하지 않아 경제성과 실용성이 뛰어나다. 특히 이를 기반으로 한 간편 키트가 이미 개발돼 있어 이것을 사용하면 3시간 이내에 적어도 10가지의 독성을 진단해낼 수 있다.


(출처=지식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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