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뿐만 아니라 서귀포시 지역 10개 고등학교 재학생 27명이 저와 함께였습니다.
처음 필리핀에 갈 수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새로운 나라의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들기도 했지만 동시에 지금 이 중요한 시기에 자칫하면 학교 공부에 소홀해 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갈까 말까 무척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때 아니면 언제 시청의 지원을 받으며 안전하게 필리핀에 가서 공부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필리핀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필리핀에 가서 생활해보니 안 갔으면 정말 후회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한국에 있는 다른 친구들보다는 영어 이외의 과목을 공부할 시간이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하루에 1:1수업 4시간, 그룹 클래스 2시간, 원어민 튜터들과 함께 생활하는 3+1 프로그램 내내 영어로 말하고 특히 그룹 클래스에서 현실 상황을 반영한 문제에 대해 토론을 하면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확실하게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규 수업 9시간 중 수업이 있는 6시간을 제외한 수업 사이의 빈 시간과 정규 수업시간 이후 시간을 활용하면 자신만의 공부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다른 과목들도 틈틈이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주중 5일을 열심히 공부하고 나서 주말이 되면 친구들 그리고 튜터들과 함께 필리핀 문화체험을 하며 서로 친해지기도 하고, 한국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경험도 하면서 재충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기마라스 해변과 보라카이 해변은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이국적인 바다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이렇게 필리핀에서 방학을 다 보내고 나니 공부 내적인 면이든 공부 외적인 면이든 이번 방학을 정말 알차게 보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 기회가 올해 처음이라 ‘우리가 잘해야 내년 우리 후배들도 기회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책임감 있게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경험이 저의 인생에 큰 밑거름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우리 후배들에게도 주어져서 세상을 보는 안목을 기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이번 기회를 주신 서귀포시 관계자분들께 고마운 말씀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