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구구식 오름 정비..탁상행정의 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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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구구식 오름 정비..탁상행정의 백미(?)
  • 김태홍 기자
  • 승인 2009.10.14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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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물오름 인근 산책로 삼나무에 철조망 방치, 공사 진행..이해 안돼

 

 

제주시가 도민 혈세로 주먹구구식 오름정비를 해 말썽이다.


제주시는 최근 애월읍 소재 궷물오름 인근에 등산객들의 편의를 위해 타이어매트 등으로 산책로 정비를 실시했다.


하지만 산책로 옆 삼나무에는 어린 나무 늙은 나무 할 것 없이 철조망이 쳐져 삼나무들의 살속을 파고들고 있지만 그대로 방치돼 탁상행정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철조망은 설치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는지 녹이 슬어 있었으며, 군사분계선현장으로 착각될 정도로 줄 지어 쳐져 있었으나 철거의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철조망은 궤물오름 곳곳에 여러 군데 설치돼 있으며, 산책로 정비사업을 하며 절단한 후 삼나무에 사람의 손으로 일부러 철조망을 감아 놓은 흔적들도 많이 남아 있었다.

이같은 오름 정비에 대해 이곳을 찾은 등산객들은 “행정당국의 관급공사 관리감독에 대한 허술함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지적하고 공사업체도 이런 관리감독 소홀로 사후관리에 대해 무감각해지는 현실을 개탄했다.


등산객 윤모씨는 “이런 현장을 보면 자기 몸에 이런 철조망이 쳐져 있으면 지금까지 방치 하지는 않았을 거라며 우리의 세금이 이런 주먹구구식 정비사업에 쓰이는게 안타깝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쇠줄이 나무 속을 파고드는 건 햇볕이 잘 들지 않아 빠른 시일 내에 나무속을 파고들게 되는 것이며 못 박힌 나무가 검게 되는 건 철조망에서 나오는 나쁜 녹 때문”이라며 “나무에 못을 박으면 나무는 2-3년내에 다 죽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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