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밭농업 경쟁력 강화가 대세다
상태바
(기고)밭농업 경쟁력 강화가 대세다
  • 이창현
  • 승인 2012.02.17 1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창현 서귀포시 감귤농정과장

이창현 서귀포시 감귤농정과장
독립운동가인 윤봉길 의사는 그의 저서 〈농민독본〉에서 ‘농사는 천하의 대본이며, 이것은 억만년을 가도 변할 수 없는 대진리’라고 하였다. 그만큼 국민의 먹거리를 공급하고 있는 농업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일깨워 준 것이라 하겠다.


세계 주요 선진국들의 면면을 보더라도 하나같이 농업을 중요시 하는 농업강국임을 알 수가 있다. 지구온난화와 기상이변에 따른 곡물 생산량 감소와 자국민의 안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하여 다양한 식량정책 도입, 해외 식량기지 구축 등 식량자원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이 대열에 동참하여 미래의 식량에 대비하고 있다.


서귀포지역은 농업의존도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산업구조를 보면 1차산업 36.4%, 2차산업 3.3%, 3차산업 60.3%로써 농업과 관광산업이 공존하고 있다. 감귤이 1차산업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면 감자, 마늘, 무 등 밭작물은 또 다른 축을 이루고 있다.

이로 인해 밭작물은 감귤 못지않은 농가의 주요 수입원이다. 2010년을 기준으로 서귀포시의 밭작물 조수입은 313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11.35%가 늘어났으며, 재배면적은 1만 867ha로 감귤류 1만 3997ha보다는 다소 적은 편이다.


밭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우리시에서는 농업인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하여 지역실정에 맞는 사업을 발굴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서 올 해에는 19개분야에 368억원을 투자하여 고품질 농산물 생산기반 구축과 농가 경영안정을 통한 소득향상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밭농업의 경쟁력 강화는 행정기관의 노력과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여기에서 농업인들에게 몇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한다.

우선, 계획적인 영농을 실천해야 한다. 농산물은 공산품과 달리 가격 변동폭이 매우 심한 품목이다. 특정 작물이 전년도에 수취가격이 높다고 해서 급격히 재배면적을 늘리는 관행을 지양해야 한다.

이는 앞서 받은 가격이 보장된다고 장담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다음은 계약재배를 늘려야 한다. 재배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판로 확보라 하겠다. 안정적인 출하를 위해서는 지역농협이나 생산자협회를 통한 계약재배가 농가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안전농산물 생산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농약 및 비료 사용량 준수와 철저한 품질관리만이 우리농업이 살 길이라 하겠다.

세계는 지금 개방화의 대세다. 수입개방의 파고속에서 제주 밭농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역량을 결집해 나갈 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