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속의 섬..가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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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속의 섬..가파도
  • 고현준
  • 승인 2010.07.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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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서귀포시> 섬 속의 섬 가파도 #기획 의도 섬 속의 섬 가파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생업현장에서 직접 들어보고, 2009년 가파도 방문의 해를 계기로 달라지고 있는 가파도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한다. #나레이션 제주인의 강인한 생활력과 거센 바람이 어우러진 생명력으로 넘실대는 곳, 문화와 전설이 살아 숨쉬는 섬 가파도, 현장 서귀포시가 섬 속의 섬 가파도를 찾아가 봅니다. 모슬포에서 동남방향으로 5.4km 떨어진 섬 가파도는 제주의 섬에서는 네 번째, 서귀포시에서는 가장 큰 섬으로 모슬포항에서 배로 20여분 정도면 섬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가파도에는 120여세대, 약 300여명의 주민들이 한 가족처럼 오손 도손 살고 있습니다. 섬의 70%를 차지하는 보리밭, 3~4월이면 푸른색 물결이 가파도를 뒤덮습니다. #인터뷰 - 가파도 청보리 자랑? 가파도에서 재배하는 보리는 맥주의 원료로 쓰이는 맥주보리인데, 아마 이 보리가 제주에서는 30년 전에 사라진 재래종 품종입니다. 대부분의 맥주보리는 키가 70~80cm정도 자라는데 우리 가파도에서 재배하고 있는 이 재래종 보리는 키가 약 1m~1m30cm까지 자랍니다. #인터뷰 - 청보리축제를 즐기는 방법? 뭐니뭐니해도 보리밭 축제이다 보니까 보리밭 걷는게 최고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가파도 오신다면 섬 일주를 하고난 후에 축제장을 중심으로 본도 쪽을 바라봤을 때 제주본도 경치를 보면서 산책로를 걷는게 제일 좋고, 어장체험 같은 경우는, 가파도는 수산물이 아주 종류도 다양하고 엄청 풍성합니다. 그래서 어장에 내려갔을 때는 여기서 나는 보말이나 소라나 미역 등을 아주 맘껏 채취할 수 있습니다. 가파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적어도 1천여년 전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그 이유가 바로 탐라시대 전기의 유물로 보이는 이 고인돌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가파도 고인돌에 대해.. 가파도의 고인돌은 책에서 흔히 보는 받침 있는 북방식 고인돌이 아니고, 학자들 말로는 개석식 아니면 남방식 고인돌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고인돌을 조사하고 학계에 알릴때는 지금 최종적으로 결론나 있는게 56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곳 주민들은 밭에서 농사를 짓기도 하지만, 대부분 4면의 바다가 주된 생업현장인데요. 남자들이 어업으로 잡은 고기와 여자들이 물질로 채취한 해초류와 어패류가 주 소득원입니다. #인터뷰 가파도 해녀들은 소라, 전복, 성게, 해삼 등의 해산물을 채취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바로 건져 올린 갖가지 해산물로 요리한 가파도의 먹거리는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을 살살 돌게 합니다. 인터뷰) 여기 있는 음식들은 이곳 해녀들이 직접 채취하고, 직접 만들어서 손님들께 드리고 있습니다. 청보리가 넘실대는 가파도는 세찬 파도와 바다 바람을 거스르지 않고 항상 그 자리에서 최남단 마라도와 함께 대한민국의 남쪽 바다를 지키고 있습니다. 사람이 그리운 섬 가파도, 비록 바다 저 멀리 낮게 드리워져 손 뻗으면 닿을 듯 하염없이 한라산을 바라만 보고 있지만 우리들 마음속에 함께 있어 가파도는 결코 외롭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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