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로 숲에서 어린나무 포크레인에 깔리기 직전 구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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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로 숲에서 어린나무 포크레인에 깔리기 직전 구출
  • 김태홍
  • 승인 2019.05.2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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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비자림로 공사장에서 제피나무, 구지뽕나무, 때죽나무, 산수국 등이 포크레인에 깔리기 직전 구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9일 1,2구간 벌목이 진행되는 동안 ‘시민모임’은 비자림로 숲에 살고 있는 어린나무들을 여유 공간에 이식해달라고 시민들에게 SNS를 통해 호소했고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폭우로 땅에는 물이 잔뜩 고이고 비가 여전히 내리는 날씨에도 하나의 나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손과 발이 흙 범벅이 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시민들이 구한 나무는 총 50여 그루로 주변에 나무 심을 땅이 있는 시민들은 몇 그루씩 챙겨서 차에 실었고, 나머지 나무들은 금백조로로 이어지는 삼거리에 작년에 벌목됐지만 잣성 보존 문제로 인해 설계가 변경되면서 도로 편입에서 제외된 땅에 이식했다고 말했다.

아라동에서 온 김모씨는 “4차선 확장이 진행되는 것이 속상하지만 마지막까지 시민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을 하기 위해 나왔다”며 “한 그루의 어린 나무라도 포크레인에서 깔리기 전에 옮겨 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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