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일단 하고보자, 허울만 좋아...향후 대책은 ‘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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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일단 하고보자, 허울만 좋아...향후 대책은 ‘꽝’”
  • 김태홍
  • 승인 2019.10.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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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의 의원 “제주공항 운항편수는 줄어들고, 대형 항공기는 도입이 안 되고 있다” 지적
이상봉 의원 “제주공항 슬롯 늘리지 못한다는 건 제2공항 지어야 한다는 ‘겁박’”맹공
강성의 의원
강성의 의원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안 못지않게 제주도민사회 분란을 일으키고 있는 제주제2공항 추진이 허울만 좋지 향후대책은 전무하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 도마에 올랐다.

제주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강성의 의원은 17일 열린 제377회 임시회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2공항 하수자체처리 관련해 “자체처리하겠다는 것은 (정화해)하천에 방류하겠다는 것”이라며 “성산에는 지하수자원보전 1등급 지역도 있고, 연안해안도 전국에서 수질조사 1등급인 청적 지역인데, 그대로 방류하겠다는 것”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강 의원은 “성산 지역은 강우량이 많은 곳으로, 비가 많이 오면 하수처리장은 (정화 없이)그냥 방류해도 되는 시설”이라며 "“렇게 되면 오염된 물이 바다로 흘러가고, 어업 생존권에도 분명히 영향을 줄 것임에도 꼼꼼한 계획도 없고,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2공항 시설의)계획하수량은 5900여톤으로 세워져 있는데, 이에 따른 중수도 계획이나 하수방류지점 등은 제시돼 있지 않다”며 부실을 지적했다.

강 의원은 또 “제주국제공항이 수용할 수 있는 최고 이·착륙 횟수는 17만 2000회다. 가장 운항편수가 많았던 해가 2017년인데 16만 7280회였고, 그 해 탑승률은 90%였다”며 “올해엔 운항편수가 2017년도보다 줄었다. 그러다보니 탑승률이 91%로 늘어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제주공항이 2017년부터 복잡하다고는 하지만 오히려 운항편수는 줄어들고, 대형 항공기는 도입이 안 되고 있다”며 “제2공항을 만들려는 모종의 기획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서울대학교 인구정책연구센터에서 발표한 자료를 인용하면서“제2공항의 건설 타당성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현학수 공항확충지원단장은 “대형 항공기에 대한 착륙료 감면을 제안하면서까지 도입을 지속 요청해 왔지만 연료를 많이 실어야 하는 문제로 2시간 이상 운항이 되는 곳을 가야 수지타산이 맞다고 해서 도입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박원철 위원장은 “그러면 예전엔 2시간 운항거리 몰라서 운항해줬던 것이냐”며 “원희룡 도정 들어와서 안 하고 있는 것”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상봉 의원
이상봉 의원

이상봉 의원도 “항공기 좌석 수는 감소하고 있다”며 “그러나 대형 항공기는 도입 안 되고 있다. 원희룡 지사가 이 문제 해결하려고 직접 나서기는 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현 단장은 “지사가 직접 대형 항공기 투입을 위해 항공사들에게 요청한 바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제가 받은 자료엔 지사가 회의에 참석했다는 내용이 없다”며 “그럼 이 자료가 부실한 것이냐”냐고 맹공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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