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제주 제2공항 추진, 즉각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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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제주 제2공항 추진, 즉각 철회하라"
  • 김태홍
  • 승인 2019.11.0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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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평리주민들 "제주 국회의원들은 먼 산 보듯 지켜만 보고 있다" 맹비난

제2공항 반대 온평리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제주 제2공항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주민들은 결의문을 통해 "제2공항 발표 이후 5년째 개발 행위제한에 따른 주민들의 기본적인 생존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며 "국토부와 제주도정은 온평리 마을 주민들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하면서 온평리 주민들 자체를 무시해 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토부와 제주도정은 온평리 주민들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이때까지 그 약속이 지켜진 것은 하나도 없다"며 "제주도 국회의원은 주민고통을 무시하고 제2공항 문제를 정치적 이해관계로 이용함으로서 주민 간 갈등만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국토부와 제주도정의 안하무인식 행정과 서로 떠밀리기 행정에 반발한다"며 "책임 있는 대의기관으로서 주민의견을 적극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고영욱 제2공항반대 온평리비상대책위원장(온평이장)은 "온평리는 4300년혼인지 설화와 천년설촌 역사를 가진 마을"이라며 "선조들은 이 땅을 지키기 위해 희생과 양보로 고난의 세월을 이기고 지키왔는데, 국책사업이라는 명분으로 내놓으라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도지사는 개발행위 제한으로 농사일 못하게 묶어놓고 있고, 도의원들은 공론화로 시간만 지연하고, (제주출신)세 명의 국회의원들은 갈등에 대해서는 먼 산 보듯 지켜만 보고 있다"고 맹비난을 가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주장과 우리의 울분이 제주를 넘어 청와대에 있는 대통령에게 들릴 수 있을 때까지 한 목소리로 외칠 것"이라며 "대통령은 제주 제2공항 추진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 주민은 "도의회는 공론화를 한다고 하는데, 공론화가 우리랑 무슨 상관이냐. 제2공항을 추진하지 말라"며 "주민과 상생하겠다고 하는데, 정작 우리가 사라지는데 어떻게 상생하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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