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짧은 가지가 인상적인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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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짧은 가지가 인상적인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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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0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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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짧은 가지가 인상적인 나무

       
       

 

짧은 가지가 유난히 인상적인 나무가 있습니다.

잎 떨어진 자국들이 아주 조밀하게 붙어있지요?

 

 

그렇다고 모든 가지가 짧은 것만은 아닙니다.

다름 아닌 대팻집나무입니다.

 

대팻집나무라는 이름은 목재가 치밀하고 무거우면서 건조 후에도 갈라지지 않기 때문에 대팻집을 만드는데 이용되었다고 하여 얻게 된 것입니다.

 

 

꽃은 5-6월에 황록색으로 피어납니다.

암수딴그루로 피어 사진의 꽃은 암꽃이지요.

짧은 가지 위에 모여 핀 꽃이 앙증맞기도 합니다.

하지만 튀지 않는 색이어서 그냥 지나칠 수도 있겠지요?

그래도 개미와 벌을 비롯한 많은 곤충들은 꽃이 피기라도 하면 어찌 알아내는지 쉴 새 없이 방문을 하더군요.

 

 

열매는 9월말에서 11월 중순에 빨갛게 익습니다.

빨간 열매들이 올망졸망 모여 있는 모습 또한 곱습니다.

꽃은 별 티가 나지 않지만 열매만큼은 아주 또렷한 빛깔로 익으니 동물들에게 인기가 많겠지요?

 

 

물론 봄에 새잎이 짧은 가지 끝에서 돌려나기 하듯 돋아나는 모습 또한 싱그럽습니다.

그러고 보니 찬찬히 보아 예쁘지 않거나 쓸모가 없는 나무는 없는 것 같군요.

 

 

지금은 잎도 열매도 모두 떨어지고 가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하지만 촘촘히 새겨진 세월의 흔적이 차곡차곡 쌓여있는 짧은 가지 끝에서 봉긋 솟아오른 겨울눈이 새봄을 기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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