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소복소복 쌓이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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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소복소복 쌓이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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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1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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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소복소복 쌓이는 눈

       
       

 

산수국 위로 소복소복 눈이 쌓입니다.

열매 위로 수북하게 쌓이던 눈 더미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툭하고 떨어지기를 반복하고 있지요.

 

 

산수국을 곁에 두고 우뚝우뚝 서있는 목련 가지에도 눈이 쌓입니다.

 

 

엊그제만 해도 털옷을 벗어던질 것만 같았던 목련 꽃눈은 바짝 긴장을 해야겠네요.

 

 

봉긋하게 겨울눈을 부풀리는 참꽃나무에도 또 그 너머에도 눈이 차곡차곡 쌓입니다.

 

 

연못 가장자리를 에워싸고 있는 억새들이 연못을 향해 저마다 고개를 숙이니 그 안쪽에 있던 갈대들도 공손하게 맞절을 하는군요.

 

 

하늘은 온통 회색빛이고 하염없이 눈이 흩날리네요.

파란 하늘이 보일 조그마한 틈도 없습니다.

 

 

어제만 해도 탐방객들이 마주보고 앉아 소란스레 이야기 나누던 저 곳에는 하얀 눈만 조용히 쌓여갑니다.

 

 

멀리 희뿌옇게 보이는 숲에서 가끔 눈을 털며 날아가는 새들의 지저귐만 아련히 들릴 뿐입니다.

 

 

단단히 여몄던 옷을 한 겹 벗어던지려던 산딸나무 겨울눈 위에도 눈이 쌓이고,

 

 

동그란 꽃눈과 길쭉한 잎눈이 앙증맞게 모여달린 비목나무에도,

 

 

그리고 산책로 주변의 모든 곳에 조용히 눈이 쌓여갑니다.

 

 

그 중에는 구상나무에 눈 쌓이는 모습이 가장 멋있습니다.

하얀 눈이 요란스럽지 않게 소복소복 쌓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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