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다보록하게 돋아난 어린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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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으로 바싹 마른 줄기들이 무성하지요? 금방 쓰러져버릴 것도 같은데 줄기들은 꼿꼿합니다. 그런데 그 아래 바닥에서는 어느덧 녹색기운이 감도네요.
새잎이 돋아난 것입니다. 다보록하기도 합니다. 잎을 살짝 만져보면 가을 들판을 진하게 물들여놓았던 짙은 향기가 물씬 피어오릅니다. 마치 쑥처럼 보이지요? 다름 아닌 ‘산국’입니다.
마른 줄기 위쪽에는 아직 흩어지지 못한 열매들이 동그랗게 매달려있는 모습도 보이네요.
지난해 늦가을 저곳에는 진한 향기 내뿜는 노란 꽃들이 피어 온갖 곤충을 불러 모으고 있었습니다.
산국은 여러해살이풀로 9-11월에 노란 꽃을 피웁니다. 진한 향기를 품은 꽃은 관상용으로 더할 나위없지만 두통이나 현기증에 약용하거나 술을 담그는데 향료로 이용되기도 하지요. 또한 어린순은 나물로 먹습니다.
진한 향기 머금은 산국 잎이 새록새록 돋아나는 모습이 참 곱기도 하네요. |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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