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양도 도항선사 '불협화음' 행정선 투입...두 선사 합의 시 행정선 운항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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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도 도항선사 '불협화음' 행정선 투입...두 선사 합의 시 행정선 운항 중단
  • 김태홍
  • 승인 2020.05.0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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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4차례 한림항에서 9시, 12시, 14시 16시에 왕복 운항

고재완 해양수산과장 “상생방안 마련 제출하면 비양도 발전 위해 적극 지원“밝혀

제주시가 비양도 도항선사 측 불협화음으로 갈등이 여전한 가운데 행정선 투입에 나섰다.

제주시는 한림↔비양도 항로를 운항하는 두 선사 (주)비양도천년랜드와 비양도해운(주)의 불화로 인한 주민들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음에 따라 비양도 주민들의 연륙교통 확보를 위해 1일부터 행정선 (비양호)을 투입했다.

시에 따르면 비양도 두 선사는 당초 도항선 운영을 위한 공유수면 및 항만시설 사용허가 기간이 3월 31일자로 만료됨에 따라, 지난 3월 23일 사용허가 기간을 4월 30일까지 연장을 공동으로 요청하면서, 비양도 마을의 발전과 지역주민들의 우호증진을 위한 상생협업 방안을 마련해 4월 30일까지 제주시에 제출하기로 했으나 아직까지 제출하지 않은 상태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이번 행정선 운항을 위해 선장과 기관장, 매표소 직원 등 3명을 신규채용, 유선 및 도선사업법 제3조에 따라 4월 29일 제주해양경철서로부터 도선사업면허를 발급받았다.

행정선은 24톤급 강선으로 승선정원 52명(승객49명, 승무원3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하루 4차례 한림항에서 9시, 12시, 14시 16시에 왕복 운항한다.

하지만 두선사가 운항시에는 총 8편의 운항에 나섰지만 행정선은 4편으로 관광객들은 돌아가는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이날 비양도를 찾은 관광객 한효빈 씨(남. 29.서울시)는 “제주여행을 좋아해서 제주를 자주 찾는데 이번 황금연휴 기간에는 해외로 갈 예정이었는데 해외로 나가지 못해 비양도를 찾았다”고 말했다.

고재완 제주시 해양수산과장
고재완 제주시 해양수산과장

이날 현장에서 만난 고재완 제주시 해양수산과장은 “오늘 1도선사에서 총회를 가질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2도선측과도 대화에 나서고 있으며, 두 선사간 의견을 조율하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외부 주주들에게 동의를 구하는 중인데 일부 주주가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고 과장은 “현재까지 두선사간에 원만한 합의가 되도록 여러차례 중재에 나섰지만 합의가 안 된 상태로 행정선을 투입하게 돼 안타깝다”면서 “앞으로 두 선사가 원만한 합의로 갈등해소를 위한 상생방안을 마련해 제출하면 주민화합과 비양도 발전을 위해서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 과장은 행정선 운항편수 관련해서는 “행정선 정원이 49명인데 수송능력에 한계가 있지만 행정선 근무자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증편운항을 검토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주민소득을 위해 행정선 운항을 중단하고 도선사업이 주민화합과 소득사업으로 이어지고 비양도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비양도 방문객은 2016년 8만578명과 2017년 13만7120명, 2018년 16만2772명, 2019년 16만9107명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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