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마공신 김만일, 기념관에 김만일 명칭사용 못한다”..파문
상태바
“헌마공신 김만일, 기념관에 김만일 명칭사용 못한다”..파문
  • 고현준
  • 승인 2020.08.19 16: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만일기념사업회, 회의결과 ‘부실공사 논란 등 명칭사용 금지와 유물 제공도 안할 것 결정' 밝혀

 

 

㈔헌마공신 김만일기념사업회(이사장 김부일)가 최근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에 세워지고 있는 한마공신 김만일기념관에 김만일 명칭사용을 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기념관 완공을 앞두고 파문이 커지고 있다.

제주도는 가칭 ‘헌마공신 김만일기념관’의 전시작품의 품격을 높이고 김만일의 위업을 선양하기 위해 지난 2월 김만일 관련 유물 수집을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내린 큰 비에 헌마공신기념관 뒤쪽 흙과 잔디로 만들어진 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였고, 이후 김만일기념사업회측이 제주도에 김만일 명칭사용을 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도는 김만일의 애국 충정 정신을 기리고 이를 계승하기 위해 설립되는 가칭 ‘헌마공신 김만일기념관’에서의 전시를 위해 그동안 김만일 관련 교지, 간찰, 문집 등 기록 유물을 최우선으로 수집, 김만일의 생애와 관련된 제주도 말(馬) 테우리 유물 등을 중심으로 찾겠다고 한 바 있다.

그러나 김만일기념사업회측은 명칭사용 금지는 물론 김만일 관련 유물도 일체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혀 기념관 완공을 앞두고 문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가칭 ‘헌마공신 김만일기념관’은 지난해 6월 총사업비 30억원을 투입하여 서귀포시 한남리 992번지에 착공한 후 금년 5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당사자간 이같은 문제가 발생, 당분간 기념관 건립사업은 파행을 겪게 될 전망이다.

가칭 ‘헌마공신 김만일기념관’은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992번지 일대에 부지면적 4,405㎡, 건축면적 1층 886.5㎡(전시실, 영상실, 체험실, 수장고)의 규모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완공을 앞두고 큰 비에 외벽이 무너지면서 부실공사 논란을 낳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부일 김만일기념사업회 이사장은 “기념관 외벽이 무너졌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에 가본 결과 그런 경사도에 잔디흙벽을 쌓는데 대한 기술적인 문제와 함께 내부에 물이 스며들었는지 곰팡이 등의 흔적이 확인돼 사업회측은 김만일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지난 18일 회의에서 결정했다”고 확인하고 “도에도 이를 통보한 상태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부일 이사장은 “많은 사람들이 기념회에서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오해가 있지만 국비가 투입돼 도가 추진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시간이 얼마나 걸리건 기념사업회에서 직접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에 대해 제주도 축산과 관계자는 “최근 내린 큰 비로 인한 김만일기념관 토사유출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전하고 “명칭사용금지에 대해서도 기념회 측에서 이사회 등 최종 결정된 사항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명칭사용을 못하게 되면 그 명칭을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지 법적인 검토를 해봐야 한다“며 ”부실공사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하자처리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