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공항 부지, 김녕. 신도. 신산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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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신공항 부지, 김녕. 신도. 신산 압축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2.05.2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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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원, 신공항 건설계획 서둘러야 강조

제주 신공항의 상위 입지로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와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 3곳이 압축됐다.


국토연구원은 최근 제주국제공항의 현재 항공수요 증가 속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포화시점은 '2019년'으로, 신공항 건설계획을 서둘러야 한다는 내용의 최종 보고서를 제주도에 제출했다.


최종보고서에서 국토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 이용객 기준으로 새롭게 적용한 결과 제주공항의 주요 시설 중 활주로는 이륙과 착륙 횟수 등을 감안할 때 2019년 한계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국토연구원은 2020년에는 여객 2430만 명, 화물 52만2000톤, 운항횟수 18만회로 예상했다. 이는 2010년말 기준(중간보고)보다 여객은 400만 명, 화물은 9만톤, 2800회 정도가 늘어났다.


정부의 제4차 중장기종합계획에서는 여객 1890만 명, 화물 23만9000톤, 운항횟수 14만8000회로 전망했다. 국토연구원이 제시한 것보다 여객에서는 약 500만 명, 화물 26만 톤, 운항횟수 4만회 정도가 낮게 분석된 것이다.


국토연구원은 "최근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 7대자연경관 선정, 무비자 제도 시행 등으로 앞으로 지속적으로 관광객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제4차 종합개발계획에서 전망한 수요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공항의 활주로 용량의 포화시기는 연간 운항횟수가 17만2000회에 도달하는 2019년으로, 이후 포화에 대비한 제주공항의 확장 또는 신공항 건설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제시했다.


신공항 후보지로는 지난 중간보고서 때와 마찬가지로 △내륙형(면적 23.52㎢) △서쪽 해안형1(13.3㎢) △동쪽 해안형2(13.99㎢) △해상형(8.61㎢) 4가지 유형을 제시했다.

내륙형은 구좌읍 김녕리, 해안형은 대정읍 신도리, 성산읍 신산리, 해상형은 위미리가 꼽혔다.


신공항 건설에 따른 예상사업비는 내륙형의 경우 7조300억 원, 서쪽 해안형은 3조 7050억 원, 동쪽 해안형은 4조 5630억 원, 해상형은 14조 2334억 원으로 추정됐다.


내륙형인 김녕은 접근성과 지형성이 우수하나 대상지 주변으로 세계자연유산 분포로 확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쪽 해안형인 신도는 장애물 저촉이 적고, 논과 밭으로 이뤄진 평탄한 지형의 장점이나 소음피해지역이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동쪽 해안형인 신산은 확장성이 우수하고 장애물 저촉률이 낮지만 일부 공역이 중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상형인 위미는 사업비가 14조233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과다한 사업비로 현실성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해상형인 위미를 제외하면 김녕과 신도, 신산 등 3곳이 최종 상위입지로 압축됐다.


용역팀은 입지대안은 연구 차원에서 분석된 것이지 공신력도 없고, 큰 의미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공항 재원조달 방안과 관련해서는 국고지원을 기본원칙으로, 민간위탁이 가능한 여객터미널과 화물터미널 등 일부시설에 대해서는 민자유치를 통해 재원을 조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공항의 특성상 공항운영에 불필요한 토지는 상업개발을 위해 개발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배후지원단지의 일정부분을 매각해 매각대금 전액을 공항기반시설 투자재원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신공항 건설로 확정됐을 경우 기존 제주공항 부지를 매각해 재원을 확보하는 방안도 예로 들었다.


한편 제주자치도는 이 연구용역 최종보고서가 제출됨에 따라 앞으로 국토해양부와 제주 신공항 조기 건설 당위성에 대한 본격적인 협의에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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